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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인 메이드, 본토에 진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7-13 17: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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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1호, 7월13일]   상하이시 서부, 외국자본이 출자된 대형 슈퍼마켓.  일반 쇼핑객과 분위기가 다른 여성들의 ..
[제181호, 7월13일]

  상하이시 서부, 외국자본이 출자된 대형 슈퍼마켓.  일반 쇼핑객과 분위기가 다른 여성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체리를 선택한 2명이 하는 말은 따갈로(필리핀 말).  상하이에서 급증하는 필리핀 메이드들이다.  "일에도 익숙해졌고, 만족해요".  상하이에 온지 3개월 됐다는 리사(40)는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지난 5~6년 전부터 홍콩이나 대만의 기업가가 중국 연해부에 대량 진출함에 따라 필리핀인 메이드의 수요가 높아졌다.

  해외에서 메이드 직업에 종사하는 필리핀인 여성에게 홍콩의 인기가 높았으나 그들보다 싼 인도네시아인이나 인도인의 메이드에게 밀려 주권 반환시 13만8000명에서 10년이 지난 현재 12만 명으로 감소됐다.

  중국의 외국인 취업 관리 규정에는 저소득층의 주요직종인 가정부업의 문은 외국인에게 열려 있지 않아 필리핀 메이드가 일하는 것은 위법행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샛길은 있다.  "우리가 어떻게든 해결 해주기 때문에, 취업 비자에 대한 걱정은 필요 없다"고 슈퍼 인근 지역에서 가정부 소개소를 운영하는 중국인 남성은 단언한다.

그에 따르면, 이들의 신분은 영어 가정교사나 가정부 양성 교사 등으로 취업 비자를 신청하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한다.  표면적으로 이들은 중국인 가정부 알선이 주업무라고 하지만 실질적인 소득은 필리핀 메이드의 소개에서 얻어진다.

필리핀 여성들의 월급은 4000~6000위안(약 43만원~63만원).  중국인 가정부의 월급이 1000위안(약 13만원) 전후에 비하면 비교적 비싸지만, 지금의 중국인 고소득자 층에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이다.

  인민폐의 통화 가치는 홍콩 달러를 웃돌아 필리핀인 메이드들은 홍콩달러보다 인민폐로 급여 받기를 선호한다.

  이 같은 외국인 가정부의 고용이 불법임은 자명하지만 메이드들이 홍콩에서 상하이 등 중국 주요도시로 이동하는 모습에서 홍콩과 본토 주요 경제도시간의 미묘한 힘 관계의 변화도 읽어낼 수 있다.

  가정부 중개업을 하는 남성은 "학력이 높고 가사 일에 익숙한 필리핀 메이드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향후에는 홍콩 못지않을 것"이라며 자신 만만하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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