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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금융가> 中 직접투자 허용으로 홍콩증시 거품 우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09-13 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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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9호, 9월14일]   홍콩 증시가 중국의 개인 직접투자 허용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중국 증시의 '거품'이 홍콩으로..
[제189호, 9월14일]

  홍콩 증시가 중국의 개인 직접투자 허용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중국 증시의 '거품'이 홍콩으로 이동하는 역효과를 낼지 모른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이 처음으로 개인의 해외주식 직접 매입을 허용하고 시범 케이스로 홍콩을 택한다고 발표한 당일 홍콩 증시가 9년 만에 최대폭 상승하는 등 중국측이 명명한 '홍콩 증시 직행열차'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홍콩 중문대의 레이먼드 소 경영대학 부학장은 9일 "이번 조치가 홍콩의 국제금융 허브 위상을 회복하는데 큰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중국 자금이 들어오면서 전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과열된 상하이 증시의 거품이 홍콩으로 이동하면서 실질적인 규제 방안이 없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불안정을 초래하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KGI 아시아 리서치 책임자인 벤 퀑은 "홍콩으로 자금이 들어온다는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라면서 그러나 "이는 중국의 거품이 동시에 이동한다는 얘기도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증시 불안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홍콩 증시가 매우 자유롭기 때문에 (거품 발생시) 대처할 방안이 없다"면서 "마치 카지노의 도박과 같은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홍콩 증시가 중국 기업들의 잇단 진입으로 이미 급속히 확대돼 있음을 상기시켰다.

  홍콩측 공식 집계에 따르면 중국 본토기업이 홍콩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달 시가 총액으로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지난해의 44%에서 증가했다.  거래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55%이던 것이 8월중 71%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홍콩증시 시가총액은 한해 전에 비해 72% 증가해 모두 18조달러에 달했다.

  본토기업 주가가 홍콩과 상하이간에 큰 차이를 보이는 점도 우려됐다.

  호 학장은 "회계 투명성 부족 등으로 인해 상당수 중국 기업의 가치가 부풀려져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따라서 "본토 기업의 홍콩 주가가 상하이에 비해 크게 낮기 때문에 돈이 몰리기는 할 것이나 문제는 그런 가치 차이가 과연 얼마나 유지될 수 있느냐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런 가격 차이가 오히려 투자위험 부담을 높이는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상하이 주가를 기준으로 홍콩 증시에 투자할 경우 "본토의 거품을 홍콩으로 옮겨오는 역효과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나 홍콩증시 거품 우려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온다.

  풀브라이트 증권의 프란시스 룬 사장은 본토 개인의 해외주식 매입이 처음으로 허용됐다고는 하나 실질적으로는 이미 많은 본토인이 홍콩 증시에 편법 투자해왔다면서 따라서 이번 조치로 홍콩 증시가 출렁거릴 것으로 속단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 증시에 이미 오래전 거대한 중국 잠수함이 들어온 상태"라면서 따라서 "중국의 이번 조치가 실질적으로 홍콩 증시에 이렇다할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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