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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홍콩] 입안서 살살 녹는 '스시' 맛 일품 - 침사초이 일본식당 "록폰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7-11-02 10: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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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96호, 11월 2일]   고기는 싫어하지만 일식은 좋아한다거나 뭔가 색다른 스시를 먹고 싶고, 미각보다 시각을 중시하며,..
[제196호, 11월 2일]




  고기는 싫어하지만 일식은 좋아한다거나 뭔가 색다른 스시를 먹고 싶고, 미각보다 시각을 중시하며, 합리적인 가격이어야 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곳이 있다.  바로 침사초이에 한국인이 문을 연 일식집 록폰기(Roppongi, 六本木)이다.

  내부는 호텔 일식당에 와 있는 듯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최고급 2인 저녁식사'는 일식당 세트메뉴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신선하고 질 좋은 모듬회는 입에서 살살 녹았고, 새우·캐비아 마끼가 입맛을 더욱 돋워줬다.  은대구 구이는 고소한 맛이 한층 살아 있었고, 철판구이 쇠고기롤의 깊은 맛도 기억할 만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카이도 성게볶음밥과 미소된장국으로 세트는 마무리 된다.



  이렇게 럭셔리한 저녁세트 메뉴의 원가는 HK$1,288이지만, 특별 세일기간인 요즘 HK$644로 이 모든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일식집을 찾는 한국 사람들은 주문 방법이나 일본 음식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일본 사케와 세트메뉴만 시키고 마는데, 일본인이나 홍콩 사람들은
미리 준비된 요리가 아닌, 어항이나 바에 진열된 광어, 도미, 랍스터 등 싱싱한 해산물들을 즉석에서 회를 떠달라고 한단다.  

  홀에는 대부분 홍콩인들이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지만, 한국인의 도움이 필요하면 "Mr. Kim"을 불러달라고 하면, 주인장이 달려 나온다.

  록폰기는 손님 접대는 물론 친구들끼리 술 한 잔 하기에도 적당하다. 위에서 추천한 세트메뉴나, 입에서 살살 녹는 광어, 도미, 랍스터, 소라 등 회와 성게알 그리고 이 집의 일품인 꼬치, 튀김, 생선구이 등은 따끈따끈하게 데운 사케(정종)와 잘 어울릴 법한 메뉴다.

  현재 록폰기에서 있는 카리스마 넘치는 주방장 Kwok씨는 13세에 일본에 건너가 10여년간 일본요리를 배운 후 홍콩으로 돌아와 페닌슐라 호텔 일식부에서 최고의 일본 요리를 만들어낸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의 손이 거쳐 간 요리는 맛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부분에서는 거의 예술의 경지다.  

  어항에서 유유히 헤엄치던 도미 한 마리를 잡아 접시에 올린 모습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했다.

  정갈할 뿐 아니라 입에 척척 달라붙는 록폰기의 일식요리는 점심에 더욱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데, 필자가좋아하는 스시우동세트는 HK$90이다.

  일반적으로 일식집에서 점심세트로 한 끼 식사를 하게 되면, 다 먹고 난 후에도 뭔가 허전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록폰기의 스시는 알이 굵고 회가 겡끼스시의 2배에 달해 다 먹고 난 후 좀처럼 일식집에서 느끼기 힘든 포만감까지 느낄 수 있다.


록폰기 (Roppongi, 六本木)

-주소 : 5/F., Manson House, 74-78 Nathan Rd, T.S.T
-전화 : 2301 1024
-찾아가기 : 침사초이 MTR A2 출구, 네이단로드쪽으
로 나간 뒤, 의류매장 G2000 왼쪽 옆으로 들어가 5층. 구룡공원 이슬람사원 바로 건너편.
-가격 :  점심  HK$55~HK$1006
              저녁 HK$300~Hk$600

* tip : 롯폰기(六本木)는 도쿄시내 중심에 있는 번화가
         중 하나.                
로사 권(rosa@weeklyh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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