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0호, 12월 7일]
리총
미래에셋홍콩운용
수석펀드매니저
"중국 주변의 투기적 유동성이 줄어들고 양질의 투자자들이 ..
[제200호, 12월 7일]
리총
미래에셋홍콩운용
수석펀드매니저
"중국 주변의 투기적 유동성이 줄어들고 양질의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점차 메워갈 것이다."
중국펀드 인기가 한풀 꺾이고 환매 조짐마저 나타나는 상황에서 내놓은 미래에셋 중국 전문가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리총 미래에셋홍콩운용 수석펀드매니저는 올해 초 한국 펀드에서 환매가 일어날 당시와 마찬가지로 아직 중국펀드 환매 타이밍이 아니라는 취지의 편지를 보내 왔다.
물론 자산운용사 처지에서 펀드를 환매하라는 말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겠지만 문제는 전망의 논거다. 리 매니저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가 업계 2위인 호주의 리오린토사 인수 의사를 밝히자 중국이 국부펀드를 동원해 인수전에 뛰어든 사례를 들며 그 의미를 주시하라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은 지난달 26일 바오산철강과 중국 국가투자공사가 연합해 리오린토 인수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먼저 중국 기업들 영향력이 세계적으로 더 커지
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중국 정부가 앞으로도 더 많은 광물자원을 소비해야 하는 경제발전 단계에 있다고 판단한다는 점이다.
리 매니저는 "최근 중국 A증시 조정은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와 신용위기로 인
한 전 세계적인 위험자산(주식 포함) 기피 현상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부동산 거품과 인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지급준비율도 인위적으로 13.5% 인상했다.
심천시장에서 흘러나온 검은돈이 홍콩으로 유입되는 불법적인 자금도 차단하고 있다. 한마디로 최근 증시 하락은 중국에는 큰 원인이 없고 미국의 원인으로 촉발됐으며 중국 정부가 이를 경제 과열을 막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리 매니저는 "중국은 앞으로 수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 수출품들이 고부가가치 상품 쪽으로 이동하고 있고 급격한 도시화로 인한 내수 성장은 생각보다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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