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호, 1월 4일]




지난 2007년은 홍콩의 경제가 본격적으로 재도약하는 역동적인 한 해였습니 다. 증시와 부동산이 살아나고 무역지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 한인들의 사업도 그 동안의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활기를 되찾은 회복의 시기였습니다.
올 해는 모쪼록 모든 한인 사업체가 지난 해 보다 더욱 큰 성장을 이루어 들려오는 소식마다 기쁘고 축하할 일들이 가득한 2008년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지난해에는 한인사회에 큰 축제가 있었습니다.  정부에서 제정한 세계한인의 날 기념축제가 일주일 간 곳곳에서 치러졌습니다.  

총영사관의 National Day를 시작으로 침사츄이 광장에서 한인 분들과 홍콩   현지인, 외국인 등 15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Korean Day가 성대하게 개최되었고 이어 짧은 행사 준비 기간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한인단체들이 모두 역할을 담당하며 힘을 모아 일주일 간의 여러 행사들을 충실히 치러 냈습니다.

후일담을 들으니 세계한인의 날 기념행사가 치러진 여러 나라 한인사회 중 가장 훌륭한 행사였다고 합니다.  규모로 보아 그리 크지 않은 우리 홍콩한인사회가 얼마나 자랑스러운 저력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

또한 봄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홍콩 한인회 초청의 한인가족 낚시 대회가 사이쿵에 있는 가두리 낚시터에서 열렸습니다.  300여 명의 한인들이 가족단위로 참가하여 자녀들과 함께 밝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한국국제학교로서도 2007년은 의미 깊은 한 해였습니다.   영어와 한국어, 양 과정 모두 학생 수가 꾸준히 늘어나 전체 430명이 넘어서는 성과가 있었고 한국어 과정의 고등학교 졸업생은 12월 이전에 이미 모두 명문대학교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존경하는 한인 여러분!

지난 해 있었던 이런 성과들이 모두 한인사회의 화합과 후원으로 이루어진    소중한 결과였음을 알려 드리며 다시 한번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총영사관을 비롯하여 상공회, 여성회, 민주평통 홍콩지회, 체육회 등 한인기관과 물질적 도움을 주셨던 각 기업체들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하며 2008년 새해에도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 드립니다.

올 해는 12갑자 열 두 동물 중 가장 부지런하다는 쥐띠 해입니다.  올 한 해 홍콩 한인회는 다른 어느 해보다 한인사회의 유익과 복리증진을 위하여 부지런히 일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있어 온 연례행사는 물론, 좀 더 한인 여러분께 실질적인 도움과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행사와 한국인으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현안을 찾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고언, 그리고 이해와 협조를 부탁 드립니다.

다시 한번 2008년도, 한인 여러분의 행운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戊子年 새해 아침
홍콩 한인회장 변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