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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초대석] 석동연 주홍콩총영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1-11 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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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5호, 1월 11일]   " 석동연(石東演) 총영사는 4일 위클리홍콩과 신년인터뷰를 갖고 우리나라 건국 60주년을 맞아 각종 행사를..
[205호, 1월 11일]

  " 석동연(石東演) 총영사는 4일 위클리홍콩과 신년인터뷰를 갖고 우리나라 건국 60주년을 맞아 각종 행사를 통해 한국과 한인사회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석 총영사는 또 "금년에는 총영사관의 구조를 변경해 홍콩거주 한인들에게 대회의실을 개방하고, 민원들에게 더욱 편리한 공관으로 만들어 갈 뿐 아니라 홍콩인들에게는 한국문화도 소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홍콩 부임 1년이 되어가는 석총영사의 소회와 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총영사관의 지원방안과 생각을 들어보자."


- 부임한 지 1년이 되어가는데 그 소감은?
▲  작년 3월 21일 홍콩으로 부임해 와서 10개월 가까이 되었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홍콩의 매력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도널드 창 행정수반을 비롯한 여러 홍콩 사람들로부터 우리 한인사회의 우수성과 저력을 칭찬하는 얘기를 자주 듣고 있는데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총영사로서 우리 모국과 한인사회의 위상이 올라가고 한-홍콩관계가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름대로 일조할 수 있었던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합니다.

-  지난해 가장 인상에 남는 일이 있다면?
▲  지난 한해 많은 뜻 깊은 일들이 이루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지난 10월 5일이 세계한인의 날로 지정되면서 세계각지에서 한인의 날 행사가 열렸는데, 홍콩한인회가 중심이 되어 펼친 한인의 날 행사는 그 어느 곳보다 훌륭하게 이루어져 다른 한인사회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지난 한 해 한인사회와 홍콩사회는 더욱 더 가까워졌습니다.  한인사회는 뷰티플마인드 등 자선공연을 통해 마련한 후원금을 홍콩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내놓음으로써 한인사회가 홍콩의 서로 보살피고 나누는 사회 건설에 적극 참여하고 있음을 인식시켜 주었습니다.  또한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홍콩시민들이 지난 4월 '한-홍콩친선협회'를 결성하였습니다.  한-홍콩친선협회는 홍콩인들에게 한국을 알려나감으로써 더 많은 홍콩인들이 한국을 좋아하도록 하는 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입니다.

- 새해를 맞는 소회와 역점을 두고 추진할 금년의 과제는?
▲  2008년은 우리나라가 건국한지 6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입니다.  총영사관에서는 규모를 갖춘 국경일 기념식과 한인의 날 행사 등 여러 행사를 준비해 더욱 의미 있는   한 해가 되도록 하고자 하며, 이러한 행사를 통해 홍콩정부와 홍콩사회에 한국을 알리고 한인사회의 위상을 더욱 제고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2008년은 또한,  이명박 차기 대통령의 신정부가 출범하는 해입니다.  한인회도 새로운 회장단이 선출되어 새롭게 출발하는 한 해입니다.  총영사관은 금년 한 해 동안 한국경제가 재도약하는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한인사회가 홍콩 내 모범적인 커뮤니티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한·홍콩 관계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  홍콩은 우리에게 있어서 보배와도 같은 존재로 한-홍콩관계는 꾸준히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홍콩을 작은 도시국가에 비유할 수도 있겠으나, 홍콩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우리의 4대 수출시장이고, 우리나라의 제2위의 흑자지역으로서 중요한 지역입니다.   한. 홍간 교역액은 2006년에 이미 211억 미불에 달했고, 상호간 투자진출도 활발해 투자누계가 72억불에 달하였습니다.
  홍콩에 진출한 우리 업체는 700여개에 달합니다.  은행도 11개, 제2금융권도 9개가  진출하였지요.   경제관계의 활성화에 따라 한인사회의 규모도 점점 커지고, 인적교류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상주하는 한인수만 12,0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하루에 2,000여명에 가까운 한국인이 홍콩을 방문하고, 10여 편의 항공기가 운항하면서 한국과 홍콩을 잇고 있습니다.
한류를 비롯한 한국문화에 대한 홍콩인들의 사랑과 관심도 계속 이어져 지난해 4월에는 '한·홍콩친선협회'의 창립을 가져오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한국과 홍콩 관계의 발전은 홍콩사회 속에서 땀 흘리며 홍콩인들과 함께 호흡해 온 동포여러분들께서 이룩한 것으로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입니다.

-  홍콩거주 한인수가 IMF 이후 6천여 급감했다가 조금 전에 언급하셨다시피 현재 1만2천 여 명으로 증가했는데, 한인 수의 가장 큰 증가요인은?
▲  2007년 6월 홍콩정부 이민국의 통계에 의하면 홍콩에 장기거주 하는 한인수는 11,475명(남자 4,926명, 여자 6,549명)으로 그간 추정하였던 수보다 훨씬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한인수 증가는 7년 이상의 장기거주자(3,065명)보다는 일반거주자(8,410명) 수의 급증에 따른 것으로 최근 한-홍콩관계가 꾸준히 발전한 점에서 주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2003년 SARS 사태가 진정된 이후 홍콩경제가 정상화되면서 한·홍콩간 교역 및 투자가 계속 활발해지고 있고, 홍콩정부가 전문직 종사자들과 투자가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하려는 정책을 펴고 있어 고용 및 투자목적의 일반 거주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홍콩인과의 국제결혼도 늘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홍콩에 거주하는 한인들 사이에 여권업무나 공증, 영사확인 업무를 보는 시간이  인근 공관보다 짧고 처리기간도 길다는 의견도 있는데, 대민관련 업무개선 방안은?
▲  민원업무시간과 처리기간의 문제는 개선수요와 총영사관의 현 인력사정을 참고하여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홍콩총영사관의 경우, 현지 인건비가 저렴한 인근 중국대륙이나 동남아 소재 일부 공관과 달리 1/3정도의 인력으로 민원업무를 처리하고 있다는 사정도 있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장기거주 한인이나 방문객의 급증으로 민원업무의 수요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 인력확충 등의 방안도 본부에 건의하여 마련해 나가고자 합니다.    

- 공관에 외부인을 위한 화장실이 없어 몇 년 전부터 화장실 설치 건의가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처리상황은?
▲  홍콩 건물의 특성상, 민원실이 있는 공관 5층 내 화장실이 공관직원이 주로 이용하는 보안구역에 위치하고 있어 민원인들께서 출입하는데 다소 자유롭지 못한 점이 있으나, 불편하시지 않도록 화장실 사용을 희망하는 민원인에 대해서는 리셉션리스트가 친절히 안내하여 오고 있습니다.
  금년도에는 좀 더 개방적인 형태의 총영사관을 만들기 위해 일부 구조변경 공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민원인들의 화장실 이용의 편의성도 고려하여 내부공사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  지난해 5층의 총영사관 대회의실을 한인들에게 개방하겠다고 언급하셨는데, 그 취지와 이용 방법은?
▲  한인사회에 항상 열려 있는 총영사관이 되고, 총영사관 시설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대회의실을 한인사회에 개방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대회의실의 외부개방을 위한 절차를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이용방법은 수리가 끝나는 대로 공지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총영사관에서는 민원실을 포함한 총영사관 건물의 일부 구조변경공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대회의실은 공사 후 우리 한인, 민원인, 홍콩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문화전시장 기능까지 갖춘 열린 공간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  홍콩 부임 후 한국인의 정체성 교육과 한국국제학교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이를 강화시키기 위한 금년 계획은?
▲  지난 한해 한국국제학교는 그간의 어려움을 많이 극복하고 의미 있는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학생수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 430여명으로 늘었고, 학생과 교사, 동포사회, 그리고 저희 총영사관이 힘을 모아 한국국제학교의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저희 총영사관은 한국국제학교가 더욱 발전하고 학생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해 나가고자 합니다.
  한국에서 홍콩을 방문하는 사회 지도인사들이나 명사들의 학교방문 및 특강행사를 주선하고 한국어 웅변대회 및 글짓기대회 등을 통해 학생들의 정체성을 함양토록 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총영사관은 한국학교의 전자도서관 구축을 위해 교육부 특별예산이 지원되도록 적극 노력하여 이를 성사시켰는데, 총영사관은 금년에도 본국정부와의 가교역할은 물론 학교 운영도 더욱 개선되도록 하여 한국국제학교가 더욱 좋은 학교가 되도록 힘써 나갈 것입니다.

-  홍콩에 거주하는 한인들에 대한 당부 및 새해 메시지
▲  희망찬 새해입니다. 동포 여러분들 더욱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는 축복이 넘치는 한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금년에는 건국 6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는 신정부 출범과 함께 더욱 도약하는 한해가 될 것입니다.  홍콩 동포사회도 신임 한인회장단 및 각계 대표들을 중심으로 홍콩 내에서의 한국과 한국인의 위상을 보다 높일 수 있도록 더욱 합심하여 보람된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  한인 단체장에 대한 바람은?
▲  홍콩은 한인규모가 12,000명으로 크지 않은 한인사회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지역보다 역량이 뛰어난 한인사회입니다.  이러한 한인사회의 역량은 한인회, 상공회, 민주평통, 여성회, 장자회 등 한인대표단체는 물론 활발한 각종 동호인단체 및 종교모임 등을 통해 모아지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한인사회가 지금까지도 잘 해 오셨지만, 한인사회의 복지와 이익을 증진시키고, 홍콩사회 내 모범적 커뮤니티로 홍콩사회의 발전에 참여해 나간다면, 한인사회의 위상을 더욱 더 제고시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총영사관은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항상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하고자 하니 적극적으로 협력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위클리홍콩을 포함한 동포언론에 대한 당부
▲  위클리홍콩을 비롯, 홍콩의 우리 언론사들은 동포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동포사회의 화합을 위해, 또한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제고시키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홍콩의 한인사회가 이러한 언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커다란 축복이라고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이제까지와 같이 동포사회에 좋은 정보를 제공하고 활발한 사업으로 동포사회의 단합을 한층 더 공고히 하는데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홍콩의 한인사회가 갖고 있는 중요한 과제는 우리 2세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홍콩사회와 모국의 발전에 기여하면서 살아가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한국어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바,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좋은 내용과 아름다운 모국어를 활용하여 한인사회가 더욱 발전하는데 계속 이바지해 주시길 바랍니다.

<로사 권(rosa@weeklyhk.com)>

  석동연 총영사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미국 보스톤 Fletcher 법률외교대학원을 졸업했다.
  1976년에 제10회 외무고시에 합격한 후 외교부 외교정책실 정보과장, 주중국대사관 참사관, 총영사를 역임했다.
  또한 호주대사관 공사참사관과 대통령 비서실 의전국장을 역임한 후, 외교부에서 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과 외교부 대변인, 주중국대사관 수석공사를 거쳐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를 지냈다.
  2007년3월 홍콩에 부임한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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