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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초대석] 한국관광공사 박상철 지사장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1-31 16: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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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8호, 2월 1일] "한국의 관광문화 홍보센터 '코리아플라자'를 사랑해 주세요" 코리아 플라자 - 개인적인 만남의 장소, 단체 모임, 강좌 등 용도..
[제208호, 2월 1일]

"한국의 관광문화 홍보센터 '코리아플라자'를 사랑해 주세요"
코리아 플라자 - 개인적인 만남의 장소, 단체 모임, 강좌 등 용도 다양


지난 2005년 3월, 홍콩에 부임해 온 한국관광공사(KNTO) 박상철 지사장이
2년 10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올 6월 한국으로 돌아간다.  홍콩 사회에서 다양한 행사와 프로젝트로 한-홍콩간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나아가 한류 열기를 확산시키고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가운데 한국 교민사회에도 많은 공헌을 해온 박 지사장을 위클리홍콩에서 만나보았다.


  박 지사장은 이날 지나온 2년 10개월의 시간을 회고하며 홍콩과 한국교민사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또한 지난 11월9일 코스웨이베이 월드트레이드 센터에 오픈한 '코리아 플라자'를 소개하면서, 홍콩 교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사랑방처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 2005년 홍콩에 처음 부임해 왔을 때의 계획은?

▲ 한국관광공사의 목적은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 역시 한국을 방문하는 홍콩관광객을 증가시키는 것이 가장 큰 계획이었습니다.

  현재 홍콩 인구가 690만 명인데 그 중 500만 명이 해외(중국, 마카오 제외)로 나가고 있습니다.  즉 아이와 노인층을 제외한 대부분이 1년에 한 두 차례씩 해외에 나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좁은 땅에 비해 많은 인구, 안정적인 수익과 그에 비해 적은 지출 등이 그들을 해외로 나가게 하는 주요 요인입니다.  따라서 소비가 큰 이들을 한국 관광객으로 끌어 모으는 것은 외화 획득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

- 홍콩 사회에 대한 첫 이미지.

▲ 홍콩사회는 미국과 달리 굉장히 따뜻하고 편안한 이미지였습니다.  (박상철 지사장은 전에 시카고에서 근무했다) 같은 동양권이라는 점도 하나의 이유였겠지만 무엇보다도 작은 것 하나에도 크게 반응하는 인간미 넘치는 사람들이 그런 이미지를 갖게 한 주요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 홍콩 사람들의 한국관광 현황은?

▲ 현재 홍콩 인구의 3%인 14만 명 정도가 한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는 평균적인 수치이며 매 해마다 환율과 사회적 영향에 따라 조금씩 변화가 있습니다.

  2005년 대장금이 홍콩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당시에는 전해에 비해 무려 14%가 증가한 15만5천명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한류의 영향으로 예전보다는 많은 이들이 한국을 찾지만 환율이 떨어지면서 현재는 홍콩 인구의 2~3%가 한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이룬 성과를 소개한다면?

▲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 홍콩에 한국 관광의 씨를 뿌렸고 둘째, 한국을 알리기 위한 코리아 플라자를 열었고 셋째, 배용준 밀랍인형을 마담투소에 만든 것입니다.

   2005년은 지금 생각해도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3월 처음 홍콩에 왔을 당시, 홍콩사회에 대장금이 한창 유행이었습니다.  한국 음식, 음악, 문화 등 모든 것이 그들의 관심대상이었죠.

  저 역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많은 행사장에 초청되었고 사람들과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한국 관광의 씨를 뿌릴 수 있었습니다.

  또 지난 10월 말, 한국을 알리기 위한 '코리아 플라자'를 열었습니다.  한국어 강좌, 문화재 등 한국과 관련된 각종 행사를 통해 홍콩 사회 속에 한국을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배영희 선생님이 지도하는 한국어 강좌가 3개 반에 걸쳐 3개월 과정으로 열리고 있는데,  강좌를 듣기위해 대기 중인 홍콩인들만 무려 100여명에 달합니다.

  강좌 이외에 관광공사에서는 '김치 만들기' 강습과 '인삼 전시회' 등도 계획하고 있습  니다.  

  2006년까지 빅토리아 피크의 마담투소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인형이 없었습니다.  홍콩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이곳에 한국을 대표하는 인형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한국인으로서 늘 속상했는데 2006년 5월 배용준 밀랍인형을 세움으로써 한국의 이미지를 제고 하였습니다.  또한 조만간 배용준에 이어 또 다른 한국인을 마담투소에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 2006년 춘절, 홍콩에서   '식신(食神)'으로 불리는 차이란과 홍콩의 식도락 관광객 120명이 함께하는 맛 탐방을 기획했습니다.  이때 일본 '훗카이도 게 요리'와 한국의 '궁중요리'가 대결하여 120명을 모은 쪽이 식신 차이란과 함께 그 나라로 맛 탐방을 가는 것이었죠.  당시 일본은 관광객에 대한 비자가 없었기 때문에 (2004년 일본은 비자를 면제시켰다) 모두들 일본의 승리를 예견했지만,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우리가 앞도적인 숫자로 승리해 차이란과 함께 한국에서 궁중요리를 즐겼습니다.  차이란은 "세계 140개국의 음식을 다 먹어보았는데, 한국 특히 제주도의 음식은 5위 안에 든다.  으뜸이다"라고 평하여 한국 음식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많은 일이 기억에 남지만 제게 있어 홍콩은 무엇보다도 음식이 단연 으뜸이었습니다.  세계 각국의 음식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앞으로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많은 일을 이루었는데 그 원동력은?

▲ 일이라고 생각을 하기보다는 일을 즐기면서 했던 것이 가장 큰 성공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국을 알려야 한다, 그게 내 일이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되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지쳤을 텐데 사람들과 어울려 놀며 한국을 알린다는 마음으로 일을 했더니, 코리아 플라자오픈, 국제 관광박람회, 고고 코리아, 스키마트와 같은 크고 작은 행사들을 계속 진행할 수 있었고 아쉬움 없이 모든 일을 이룬 것 같습니다.

- 한류와 같은 사회적 영향은 관광산업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데 지사장님이 생각한  한류란?

▲ 한류란 말 그대로 한국의 흐름으로 우리의 문화가 타국에 들어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짐을 의미합니다.  겨울연가의 배용준이나 대장금의 이영애와 같은 연예인과 드라마를 통한 홍보 역시 하나의 한류가 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삼성이나 LG와 같은 국내 선두 브랜드가 진정한 한류라고 생각합니다.  타국의 사람들이 삼성(SAMSUNG) 핸드폰이나 엘지(LG) 텔레비전을 사용하며 삼성·엘지는 한국이라고 인식한다면 이보다 강력한 홍보효과는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 한인사회에 대한 당부.

▲ 한국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지난 해 10월 말 열린 '코리아 플라자'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국 교민 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많을 때는 100명 이상이 코리아플라자를 다녀가고 일반적으로는 보통 30명 정도가 찾아옵니다.  

  코리아 플라자는 교민여러분들을 위해 문을 활짝 열고 있으며 인터넷 이용, 음악 감상 뿐 아니라 각종 행사, 모임 등이 모두 가능합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문화를 즐기고, 차를 마시며 함께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사랑방과 같은 공간으로 코리아 플라자를 이용해 주시고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인터뷰어 조현주 -amicca-@hanmail.net/사진 로사 권>

* 코리아플라자(Korea Plaza)

▶ 주소 : Unit 2202-2203, 22F., World Trade Centre, Causeway Bay, Hong Kong
▶ 전화 : 2523-8065
▶ 개방시간 : 9:00am~6:00pm (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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