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위클리 인터뷰] 홍콩법인 전자부문 김병욱 상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3-13 19:05:44
기사수정
  • [제213호, 3월 14일] 지금 세계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텔레비전! 지난 2월 미디어 초청 오찬회..
[제213호, 3월 14일]

지금 세계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텔레비전!
지난 2월 미디어 초청 오찬회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홍콩사회의 IDTV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 주역인 삼성전자 김병욱 상무와 위클리홍콩에서 만나보았다.


iDTV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이에 대한 설명을...

iDTV는 Integrated Digital Television or Integrated Digital TV set으로 방송국에서 시청자에게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전달하던 기존의 TV방식과 달리, 시청자 자신이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으며 선택한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고 투표나 게임을 통해 직접 참여도 가능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지는 데이터 방송을 의미합니다.

현재 홍콩의 iDTV 현황과 시장성은?

홍콩 정부가 작년 12월 31일자로 디지털 방송에 대하여 최종 승인한 가운데, 현재 TVB에서 특정 채널을 일부 시간대에 디지털 시그널로 보내고 있습니다.  이는 금년에 점차적으로 확대되어 올해 말까지 전체 규모의 약 30%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는 아날로그 형식의 텔레비전을가지고 있는 분들이 대다수인데 이들이 디지털 방송을 보기 위해서는 약 2000불 정도의 셋톱박스를 따로 구매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셋톱박스를 거쳐 수신하게 되면 아날로그 보다는 선명하지만양질의 화질을 즐기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삼성이 ‘업계 최초’로 TV내에 디지털 방송 수신회로를 내장시켜 출시하였습니다.  지난 2월 구정 때, 40대를 선 출시했는데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 현재 250대 정도 예약을 받아 가히 성공적이라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홍콩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홍콩배우 겸 가수 진혜림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도 선보이고 있고, 올 3월 이후엔 총 판매(약 4000대)의 약 10%에 해당하는 500대에서 600대 정도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 LCD TV는 미국,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 이미 판매 1위를 했으며 따라서 홍콩 역시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iDTV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TV시장을 성장시키는 큰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홍콩을 시발로 iDTV에 대한 관심은 중국까지 확대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삼성의 또 다른 대표 상품은 휴대폰인데 전 세계에서 1년 동안 만들어지는 휴대폰은 어느 정도이며 이 중 삼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 세계에서 1년 동안 만들어지는 휴대폰은 약 10억 대로,  이 가운데 삼성은 ‘07년 1억6천만대를 생산, 판매하였습니다.  이는 전체의 약 16%에 해당하는 데 올해는 50% 더 성장한 2억 4천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삼성 휴대폰의 전 세계 판매량은 재작년에는 3위, 작년에는 2위를 했는데 이제는 1위만 남겨 놓고 있습니다.

현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노키아 폰인데, 노키아와 차별되는 삼성의 강점은?

삼성은 반도체 기술, LCD 기술 그리고 통신 기술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노키아는 휴대폰 시장에 있어 오랜 역사와 우수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입니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삼성이 지금같이 꾸준히 성장한다면 그 차이가 점점 줄어들어 2010년도에는 거의 유사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스포츠 행사나  올림픽과 관련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렇게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는 이유와 이를 통해 얻는 성과는?

삼성은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을 시작으로 시드니, 아테네 등을 거쳐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 이르기까지 총 6회에 걸쳐 스폰서를 해왔습니다.  4년마다 열리는 동계·하계올림픽에 적극 참여하여 스포츠 마케팅을 하는 이유는 투자에 비해 훨씬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림픽은 전 세계 사람들의 관심사입니다.  

이러한 큰 행사의 스폰서가 되면 전 세계적으로 브랜드가 노출되어 삼성의 인지도
를 높일 수 있고  더불어 브랜드 가치 역시 상승합니다.  즉 최소 10배 이상의 효과로 돌아오는데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1000억 대에 이릅니다. 이러한 효과는 이미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으며 따라서 스포츠 마케팅을 적극 활용합니다.  이번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삼성이 휴대폰 공식 업체로 선정되었는데 이를 통해 다른 부분에까지 시너지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5월2일과 3일 홍콩과 마카오에서 펼쳐질 북경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 삼성이 메인 스폰서인 만큼 행사가 기대가 되는데, 메인 행사는 어디에서 시작되며, 우리 교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지.

5월2일에는 홍콩에서 성화 봉송이 있고, 3일에는 행사가 마카오로 이어지는데, 삼성에서는 지난 번 봉송주자로 선발한 진혁신(Eason Chan)과 진혜림(Kelly Chen), 양천화(Miriam Yeung) 등과 삼성전자 대표로 저와 이정주 부장이 주자로 나서게 됩니다.  침사초이 문화센터에서 출발한 성화는 네이단로드, 칭마대교, 사틴의 올림픽 승마경기장, 빅토리아 하버와 센추럴을 지나 완짜이 황금 바우히니아 광장에서 끝나게 되는데, 우리 교민들은 가까운 침사초이 문화센터나 완짜이바우히니아 광장에 오시면 성대한 성화봉송 행사를 지켜볼 수 있을 것입니다.  

홍콩에 7년 여간 근무하며 많은 활약을 하였는데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들자면?

2000년, 제가 이곳에 처음 부임해 왔을 때 삼성 제품을 찾아보기가 힘들었습니다.  홍콩 사회 내 삼성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제품들이 눈에 잘 띄지 않은 곳에 진열되어 있었는데 요즘은 어디서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인 것같습니다.  

많은 활동을 통해 브랜드의 인지도와 가치를 높였고, 그 결과 SONY를 누르고 샹그릴라, 쉐라톤, 페닌슐라 등 홍콩의 유명 호텔에 삼성의 텔레비전을 공급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홍콩을 계기로 22개의 중국 샹그릴라 호텔과 방콕, 마닐라 등에도 삼성 제품을 공급하였습니다.  

또한 지난해 부터 장기 계약을 맺고 있는 HSBC의 공급 규모는 매년 USD 1천만불입니다.

따라서 홍콩 내 가장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인 HSBC에서 삼성의 제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삼성은 사회 환원에 적극 참여하는 기업으로 유명한데 홍콩법인은 어떠한지.

저희 홍콩법인 역시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해 홍콩현지사회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CARING COMPANY 및 적십자 단체의 기부는 물론 최근에는 각 대학의 우수 학생들과 특정학과 개발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이공계로 유명한 과학기술대학(과기대)의 경우엔 발명품 개발, 중문대는 마케팅 프
로그램, CITY U는 한국어 우수 학생, 이공대학은 호텔업을 후원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이렇게 대학생 프로그램을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장차 미래를 이끌어갈 나라의 주역을 키우고, 이와 함께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수년 간 홍콩에 근무하면서 느낀 홍콩의 장점과 단점을 들자면?

우선 장점은 많은 국적의 사람들을 접할 수 있고, 좁은 공간 내에 도시가 집중되어 마케팅이 쉽다는 점입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 대비 큰 효과’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홍콩은 중국의 ‘관문’ 이자 중국을 볼 수 있는 ‘창’ 입니다.  따라서 삼성 뿐 아니라전 세계적인 기업들이 홍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 결과 B TO B 마케팅이 활발합니다.

한편 단점으로는 현재 홍콩 정부도 우려하고 있는 고층 건물 집중화로 인한 열섬 현상, 공해·환경 문제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언어문제는 단점이자 장점입니다.  영어는 기본이고, 만다린은 부수적으로 구사해야 되며 광동어도 조금은 해야되겠지요.  그래서 언어적 콤플렉스를 갖게 되는 경우도 있으나 반대로 생각하면 세 가지 언어를 한꺼번에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각자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상무님이 즐겨 찾는 레스토랑 몇 군데를 추천한다면?

한국 사람들이 자주 가는 호차이(好彩) 음식도 좋아하고, 2 Exchange Square 4층
에 있는 The Square(翠玉軒)는 분위기나 맛 서비스 등에서 손색이 없는 곳이라 가족들이나 고객을 접대하면서 자주 찾는 곳입니다.

또  Four Seasons Hotel의 일식 레스토랑 Inagiku도 좋고, 침사초이에 도큐라는 한국식 일식집이 있는데 그곳도 종종 찾습니다.

언제나 봐도 건강한 에너지가 느껴지는데 특별히 하고 계신 건강관리법이 있다면?

건강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생각합니다.  업무를 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것이 건강을 해치는 요소가 되는데, 이를 스트레스라 생각하지 않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 이라고 여겨  긍정적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렇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다보면 어느 새 스트레스 마저도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전환되어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운동을 참 좋아합니다.  대부분의 스포츠를 보는 것과 하는 것 모두를 좋아하는 데 그 가운데 특히 테니스와 골프를 좋아해 시간 날 때마다 꾸준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요즘 읽으신 책 가운데 추천하고 싶은 도서는?

‘시크릿’과 ‘마시멜로이야기’를 추천합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내용으로 마음가짐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 책들인데,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한인사회에 전하는 말

홍콩사회 속에서의 한인사회 위상은 상당히 높습니다. 상공회, 한인회, 기업체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어 홍콩 사회 속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난 번 상공회 총회 때에도 잠시 언급한 바 있지만,  AVT  Korean Hour에 우리 기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상공회와 한인사회, 그리고 자사의 발전도 함께 이뤄 가는 윈윈(win-win)전략을 펼쳐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인터뷰어- 조현주  /  사진 - Rosa Kwon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