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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도 기다려도… '중국 펀드' 언제 잠깨나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8-03-28 14: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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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15호, 3월 28일] 상하이, 주식물량 쏟아지는데 투자자금은 이탈 홍콩, 중국 인플레 영향에 서브프라임 직격탄   "언제까지..
[제215호, 3월 28일]

상하이, 주식물량 쏟아지는데 투자자금은 이탈
홍콩, 중국 인플레 영향에 서브프라임 직격탄


  "언제까지 중국 증시의 조정은 계속되는 겁니까?"

  최근 다른 해외 증시가 낙폭을 좁히는 상황에서도 중국 증시는 여전히 흔들리는 모습이다.  지난주 미국의 다우, 나스닥지수가 상승세로 장을 마친 데 이어 24일 한국, 일본,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상승 내지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상하이 종합지수는 4.5% 폭락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한 중국 펀드의 수익률을 결정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증시다.  한 가지는 중국 본토 상하이증시이고, 한 가지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인 홍콩H증시이다.  그런데 이 두 증시가 약속이나 한 듯 다른 증시보다 훨씬 더 크게 하락했다.

  올해 들어 상하이증시의 하락률은 -27.8%를 기록(지난 20일 기준)했고, 홍콩H주는 24.1% 하락했다.  홍콩H주 주가는 1만836으로 현재 작년에 기록했던 고점 2만400의 절반 수준이다.

  원래 홍콩 H주식과 중국에 동시에 투자하는 중국 펀드들은 중국의 성장성과 선진 증시에 해당하는 홍콩시장의 안정성을 두 가지 다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은 내부 요인이, 홍콩은 세계적인 서브프라임사태가 하락의 주원인을 제공하면서 각각 함정에 빠진 상황이다.

  3개월 이상 맡겨 둔 주요 중국 펀드들의 원금이 이미 3분의 1 정도 날아갔다.


◆중국 증시 위협하는 3대 악재(惡材)

  전문가들이 중국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악재로 지목하는 것은 크게 세 가지. ①인플레 우려 ②증시 수급(需給) 불안 ③정치 불안이다.

  우선 식료품가격 폭등이 낳은 인플레 심리를 잡기 위해 중국 정부는 지준율 인상에 이어 금리 인상까지 고려하는 등 시중 유동성(流動性·자금) 축소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 소비자물가가 8.7% 상승,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증시에 쏟아지는 주식물량은 갈수록 늘어가는 반면 투자자금은 빠져나가는 수급 불균형이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24일 중국 증시 폭락은 중국 핑안보험이 중국 증시사상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을 계획하는 등 신규 물량 부담이 큰 원인이었다.

  삼성증권 이석진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중국 경제와 증시의 구조적인 문제점이 커지는 가운데 티베트 시위 유혈 진압사태 같은 정치 불안요인까지 가세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증시 탈출 계기를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투자증권 최형준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상반기 목표는 증시 부양보다 인플레 억제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되며, 증시 하락도 일정하게 묵인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2분기(4~6월) 이후 물가가 점차 안정되면서 중국 증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서브프라임 직격탄 맞은 홍콩증시

  홍콩H주 하락은 중국 인플레 영향에 더해 두 가지 변수가 더 있다.

  첫 번째는 서브프라임이다. 삼성증권 이 애널리스트는 "홍콩증시는 상하이증시보다 글로벌 경제 변수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기에 중국 펀드의 수익률은 '중국 본토'보다 서브프라임 사태 같은 '글로벌 변수'에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작년에 홍콩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중국 본토 투자자들의 홍콩증시 투자 방안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것이 투자 심리를 극도로 악화시키고 있다.  현재로선 중국 상하이 증시가 회복돼도 홍콩증시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애널리스트는 "중국 주가가 작년 고점(高點) 대비 크게 빠져서 저가매력이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중국 물가가 안정된 것을 확인한 하반기쯤 중국 증시가 터닝(회복)하는 것을 보고 들어가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 위클리홍콩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4-0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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