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호, 5월9일]

어린이날 맞이 '한인 가족 걷기대회' 홍콩한인 300여명 참가

  어린이날을 맞아 오월의 신록을 만끽하며 가족과 이웃 간에 훈훈한 사랑을 되새긴 '어린이날 맞이 한인 가족 걷기대회'가 1일 신계지 사이쿵 컨츠리 파크 등산로와 캠프장에서 펼쳐졌다.

  '가족 간에 화목을 다지고 이웃 간의 정을 나눈다'는 주제로 홍콩한인회(회장: 강봉환)가 주최하고 총영사관과 한인상공회, 민주평통, 한인여성회가 후원한 이날 걷기대회는 어린이 사생대회 및 가족 피구경기 등 행사도 겸했다.

  홍콩한인 300여명이 참가한 이날 걷기대회는 아름다운 바다가 내려다 보이고, 싱그러운 신록이 짙푸르게 우거진 사이쿵 컨트리파크의 등산로를 30여 분간 걷는 것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완만한 언덕을 넘고 아기자기한 숲길을 지나 붉은 황토를 밟으며 자연과 함께하는 봄나들이를 즐겼다.

  걷기대회가 진행된 캠프장 부근 산책로에서는 엄마 아빠의 손을 꼭잡은 어린이들이 재잘재잘 이야기 꽃을 피웠다.  

  체육회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된 '보물찾기'행사에서 어린이들은 길가 풀섶이나 돌 밑에 숨겨진 종이쪽지를 찾아들고 환호성을 지르며 행복감에 젖었다.

  한인 가족들은 드넓게 펼쳐진 도착지 캠프장에서 40여분간의 걷기대회가 끝난 후 가족과 이웃들과 어울려 정성스럽게 싸온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정을 두텁게 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한인어린이들이 우주에 대한 원대한 꿈과 희망을 그리는 사생대회가 진행돼 특별한 추억을 제공했다.

  한편, 대회가 마무리 되어갈 즈음 한인회, 상공회, 관광공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삼성, LG, 신한은행, 서라벌. 아리랑. 사랑채. 토다이, 웅진, 위클리홍콩 등이 협찬한 푸짐한 상품으로 진행된 행운권 추첨에서는 참가자들의 비명에 가까운 환호성과 아쉬운 탄성이 교차하며 보는 이들로 하여금 폭소를 터트리게 했다.

  이날 참가자들과 함께 걸은 강봉환 한인회장은 "가정의 달 5월과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및 이웃과 더불어 정겨운 시간을 갖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한 후 "이 행사를 위해 후원하고 협찬해 준 기관과 단체, 회사, 개인 등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석동연 총영사 및 이영호 부총영사, 강호천 상공회장, 천주교, 개신교, 불교 등 종교계 인사 등도 함께해 홍콩한인사회의 단합과 협력, 이웃사랑 실천을 다짐하고 다음에 열릴 한인행사에서 다시 만나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갖자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