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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국 문화산책] 해바라기씨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5-08-25 13: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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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2호, 8월26일] [홍콩-중국 문화산책]   해바라기씨   중국인들은 해바라기 씨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제92호, 8월26일]

[홍콩-중국 문화산책]   해바라기씨


  중국인들은 해바라기 씨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홍콩에서는 특히 춘절(구정) 명절만 되면 해바라기씨가 온 동네마다 수북이 쌓여 있고, 이층버스 아래층 맨 뒤나 윗 층에 올라가 보면 해바라기 씨가 차 바닥에 너저분하게 널려져 있다.  중국인들은 이 해바라기 씨를 보통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해바라기 씨 뿐만 아니라 수박 씨(상당히 큼), 호박씨 등 씨를 볶아 먹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해바라기 씨는 중국어로 瓜子(GUA ZI, 과즈)라 부른다.  해바라기씨 등을 볶아먹는 것은 중국인들의 생활의 일부분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해바라기 씨는 가뜩이나 지저분한 이미지를 한층 더 지저분하게 만들어 준다.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까먹다 보니 어딜 가도 먹고 버린 해바라기씨 껍질이 너저분하게 널려 있다.

  외국인들도 호기심에 시도를 해보지만 처음에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방법이 있다.  일단 타원형으로 길쭉하게 생긴 해바라기 씨를 앞니로 씨의 끝 쪽을 깨물어 껍질을 반으로 쪼개 트리고 깨물면서 껍질을 비틀면 안에 있는 알맹이가 쏙 빠져 나온다.

  홍콩인들에 비해 중국인들은 훨씬 더 해바라기씨를 좋아한다.  보통 중국인들이 앉아있던 곳에는 해바라기 씨 껍질이 수북이 쌓여있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인들은 이야기 하는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야기 하며 쉴 새 없이 해바라기 씨를 까먹는다.

  해바라기 씨는 기차여행 시 반드시 필수지만 먹고 난 자리는 정말 지저분하다.  사무실이나 벤치, 기차 안, 어디서나 이들이 앉은 자리는 어김없이 해바라기 씨 껍질이 쌓여있는데 사무실에서도 휴지통에 버리지 않고 사무실 바닥에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 해바라기 씨는 어느 정도 중독성이 있어 한번 손이 가면 멈출 수가 없다.  영화를 볼 때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때 씨를 먹으면 입이 심심하지 않아 좋고, 심심풀이 땅콩과 같은 역할을 해주니 좋다.

  해바라기씨에는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비타민, 아미노산, 단백질 등이 들어있다.  또 식욕을 증진시키고 혈액순환을 활성화 시켜주고, 정신을 안정시켜줘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먹고 난 후 처리만 잘한다면 영양 만점인 좋은 간식거리이다.

* 위클리홍콩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2-0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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