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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콩총영사 신년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1-02 16:02:41
  • 수정 2009-01-08 11: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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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2호, 1월2일
존경하는 한인 동포 여러분,

기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축복의 한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지난 한해 우리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이 있었지만, 많은 변화와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건국 60주년을 맞아 무(無)에서 유(有)를 일구어낸 지난 60년을 되돌아보고 선진 일류국가로의 도약을 다짐하며 새롭게 출발하였습니다.

총영사관은 10.8 건국 60주년 국경일 기념행사를 샹그릴라 호텔에서 도널드 창 홍콩행정수반을 비롯한 홍콩의 각계각층 대표인사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식과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성대한 만찬행사를 개최하여, 대한민국의 달라진 위상과 국격을 각인시키는 한편,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나선 '한식세계화'에도 앞장선 바 있습니다.

우리 동포사회도 10.7 홍콩한인회 설립 60주년 겸 제2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행사, 한인상공회 주최 신년하례회, 전국체전 참석, 홍콩 한인여성회 합창단 발표회, 한인 골프대회 등 여러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홍콩 한인사회의 뛰어난 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으며 서로의 친목을 다졌습니다.

또한, 뜻있는 동포들의 참여하에 뷰티플 마인드 자선공연, 쓰촨성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모금활동, 적십자 성금모금 바자회 등을 통해 우리 한인사회가 홍콩을 서로 보살피고 나누는 사회(caring and sharing society)를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한·홍콩관계의 지속적 발전 속에서, 한국 영화의 홍콩국제영화제 입상, 아시아청년관현악단(Asian Youth Orchestra)에 한국단원 대거 진출, 한국 현대미술전시회 개최, 조수미 성악공연 등 한국의 우수한 문화를 홍콩에 소개하는 많은 행사들이 이어져 우리에게 큰 자부심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한국어와 한국학 보급 역시 많은 결실을 거두었습니다. 2007년 이래 홍콩내 대부분의 대학에 한국어과정이 설치되었으며, 11.27에는 중문대학에 한국어교육문화원이 개설되어 한국어 보급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12.13 열린 한국어말하기대회에서는 홍콩인들의 한국어 학습열기가 해를 거듭할수록 뜨거워지고 있음을 실감케 해주었습니다. 지난해로 개교 20주년을 맞은 한국국제학교는 이제 홍콩내에서 명실상부한 국제학교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여 홍콩 주류사회 인사들로부터 장학금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난 한 해 우리가 이룬 많은 의미 있는 일들은 한인사회의 단결된 힘과 적극적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이곳 홍콩에서 모국을 자랑스럽게 만드는데 기여해 오신 동포 여러분께 깊이 감사를 드리며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동포 여러분,
2008년 하반기부터 불어 닥친 세계금융위기의 한파 속에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금년은 국내외적으로 더욱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들 합니다. 우리가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우리경제의 체질을 바꿔온 것처럼, 다시 한 번 정부와 전 국민, 재외동포가 지혜를 모아 대처한다면 세계 경제 위기는 대한민국 경제선진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총영사관은 경제위기를 기회를 만들고 한국 경제가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동포사회와 함께 힘을 모아 나가고자 합니다. 또, 금년 초에는 총영사관내에 500㎡의 공간을 확보하여 문화원을 개설할 예정입니다. 문화원은 한국문화를 홍콩사회에 더욱 더 활발히 소개하여 한국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한인동포들에게는 사랑방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아울러 새해에는 동포사회와의 의사소통을 더욱 원활히 하고 동포사회의 역량을 결집, 발휘할 수 있도록 여러 한인단체들과 함께 e-mail 등록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자 하오니 많이 참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살아있는 동안은 꿈을 꿀 것이다"는 로마 키케로의 명언을 상기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많은 동포들이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인해 타격을 많이 받고 있지만 결코 소망을 잃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새해 동포여러분 가정에 축복이 넘치시기를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2009년 새해 아침
총영사 석 동 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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