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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담배세 & 담배가격 대폭 인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3-05 11:29:57
  • 수정 2009-03-12 10: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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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0호, 3월6일
▲ 담배 가판대에 새로 인상된 담배 가격이 붙어 있다.  대부분의 흡연가들은 높은 가격에 놀라 외마디 비명을 내질렀다.
▲ 담배 가판대에 새로 인상된 담배 가격이 붙어 있다. 대부분의 흡연가들은 높은 가격에 놀라 외마디 비명을 내질렀다.
 홍콩정부의 존 창 재정장관이 담배 1갑당 세금을 50% 올린 8홍콩달러를 인상한다고 발표한 후, 담배 회사들이 세금 인상액에 추가로 2홍콩달러의 담배값을 인상해 대부분의 담배 가격이 10홍콩달러 인상됐으며, 11홍콩달러가 인상된 상품도 있다.

현재 새로운 담배 판매 가격은 32~39홍콩달러에 이른다.

담배와 신문 가판대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소매상들은 담배 회사들이 이러한 부담을 자신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정부에 세금 인상폭을 줄여줄 것을 요구했다.

소비자위원회도 가격 인상은 관련 업계에서 결정할 사항이긴 하지만 시장 상황과 역행하여 세금 인상폭을 뛰어넘는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던힐과 힐튼 등을 판매하는 필립모리스 사의 경우 최신상품의 소매가를 최소 7홍콩달러에서 최고 11달러까지 올리고 기존 상품의 경우 10홍콩달러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담배세의 인상이 발표된 당일 홍콩의 흡연가들은 앞다투어 「저렴한 담배」 사재기에 나섰다.

반면 그 다음날 야우침몽(油尖旺-야우마데이, 침사초이, 몽콕) 지역의 한 담배 가판대 운영자는 "담배 가격 인상으로 판매가 70% 정도 뚝 떨어졌다"며 "1보루 팔아봐야 겨우 2홍콩달러가 남는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정부는 기업을 보호한다고 하는데, 우리처럼 영세한 기업은 누가 보호해 주냐"며 비판했다.

야우침몽 가판대 상인들은 서명 운동을 벌여 정부에 자신들의 불만을 전달하고, 담배 회사들과 세금 인상액보다 2홍콩달러 높게 책정된 새로운 담배가격 인상액 조정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하여 자유당 입법회의 펑껑지(方剛指) 의원은 정부의 담배세 인상폭이 지나치게 크다며, 이로 인해 담배나 신문 가판대를 운영하는 영세 상인들이 심한 타격을 입을 뿐만 밀수 담배의 이윤 증가로 담배 밀수가 급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민주당의 한 의원은 담배세의 대폭 인상을 절대적으로 지지한다며, 다만 정부가 담배 밀수 문제에 대해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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