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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광동 운행 화물트럭 기사 중 30%가 휴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03-05 12:55:54
  • 수정 2009-03-05 12: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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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60호, 3월6일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무역 또한 위축되어 홍콩의 물류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홍콩공회연합회(香港工會聯合會·이하 공련회)에 따르면 13,000여명에 달하는 홍콩·광주 운행 화물트럭 기사 중 30%에 이르는 4,000명이 휴직 상태이다. 나머지도 일거리가 부족하여 수입이 30% 줄었으며, 한 물류회사는 직원들에게 강제적으로 한 달에 4일 무급휴가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공련회는 시장 상황이 점차 악화될 것이기 때문에 이 달 말부터 물류업계의 폐업과 감원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홍콩의 올해 1월 수출입량은 20% 이상 감소했다.

이 단체의 입법회 의원 웡꿕낀(黃國健)은 "홍콩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지난 몇 년간 감소해온데다 금융 한파로 인해 물류업계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그 여파로 홍콩·광동을 운행하는 화물트럭 기사 중 4,000여명이 휴직 상태이고 그 나머지도 일거리가 부족하여 수입이 대폭 줄어든 상태이다. 과거 모든 컨테이너 화물차가 매일 최소 1~2건의 운송 주문서를 받았으나, 현재는 2~3일에 한 번 꼴로 1건의 주문서를 받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물류 및 교통행업위원회 총간사는 금융 한파가 몰아닥친 후 홍콩·광동을 운행하는 화물트럭 기사의 수입이 30% 하락하고 일부 물류회사는 강제 무급휴가를 실시하고 있다며 "매년 3월이면 물류업계가 본격적인 성수기로 접어들지만 현재 물류업계는 일거리 부족현상에 직면하고 있고, 전망 또한 낙관적이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폐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업주도 적지 않으며 이르면 이달부터 이러한 회사가 속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콩물류학회 렁(梁) 전 회장도 홍콩의 물류업은 주강(珠江) 삼각주의 수출 상품에 의존하고 있는데, 경제 불황으로 수출량이 급감하여 물류업도 이러한 재앙의 직격탄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류회사는 무급휴가나 감원을 통해 비용을 줄일 수밖에 없다. 만약 시장 상황이 계속 좋지 않으면 대규모 폐업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홍콩 물류업 진흥을 위한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중산대학 쩡티엔샹(鄭天祥) 교수는 "홍콩은 주강 삼각주 서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화물을 확보하고 이를 하천 운송과 철도 운송과 연계하여 안정적인 화물량 증가를 유지하는 한편 선전 지역 터미널과의 경쟁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비록 현재 화물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컨테이너 부두 건설이 필요할 경우, 초기 계획에서 건설까지 최소 10년이 걸린다"며 "이 시기에는 홍콩 터미널의 처리 화물량이 포화 상태에 이를 것이기 때문에 홍콩 정부는 10호 터미널을 건설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쩡 교수는 2020년이면 중국과 홍콩을 오가는 사람이 연 4억 명이 넘을 것이라며 현재의 도로망으로는 방대한 인구 유동량을 소화해내기 어려우므로 툰문(屯門)과 주하이(珠海)를 연결하는 철도를 건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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