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특구정부는 지난 16일, 약 300일 후에 다가올 「제5회 동아시아 경기 대회(2009/홍콩)」의 개최 개요를 발표했다. 12월5일~13일까지 9일간 개최되는 동 대회는 빅토리아 하버에서 밤 8시에 개막식을 가지며, 작년 여름 제29회 올림픽 대회(2008북경 올림픽) 개폐회식 제작 총감을 맡은 중국의 프로듀서가 담당한다. 홍콩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동아시아 경기 대회의 개요를 소개한다.
동아시아 경기 대회는, 동아시아 10개국·지역의 각 올림픽 위원회가 조직 하는 「동아시아 경기 대회 연합(EAGA)」로, 1993년부터 4년마다 개최되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이다. 제1회는 상하이, 제2회는 부산, 제3회는 오사카 그리고 제5회는 마카오에서 열렸다.
「전설이 되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에서는, 과거 최다인 23개 경기종목에서 1700개의 시합이 펼쳐지며, 총 281개의 금메달을 놓고 격전을 벌이게 된다.
대회에는 한국, 북한, 중국 홍콩, 일본, 마카오, 몽골, 대만, 괌 등 9개국·지역에서 3,000명이 넘는 선수와 임원단, 응원단 등이 홍콩을 찾을 예정이다.
경기 종목은 수영, 다이빙, 육상, 배드민턴, 농구, 볼링, 댄스, 축구, 하키, 유도, 보트, 사격, 태권도, 테니스, 발리볼, 역도, 무술과 보디빌딩, 스누커, 자전거, 7인 럭비, 스쿼시, 탁구, 윈드 서핑 등 7경기가 동 대회에서 처음으로 경기가 열린다.
이번 신설 종목에서는 홍콩이 과거의 올림픽이나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종목이 많아 홍콩 대표의 금메달 획득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개최 비용은 총 2억4,000만홍콩달러. 특구정부가 재정에서 1억2300만홍콩달러를 내놓고, 주최 단체인 「2009동아시아 경기 대회」가 이미 7,400만홍콩달러의 기부금을 모았다. 나머지 4,300만홍콩달러는 입장권이나 오피셜 상품의 판매, 콘서트 등 관련 이벤트로 모금하고 선수단 숙박비용 등에서 수입을 전망하고 있어 수지 균형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경기장은 홍콩 내 21개소로 쩡관오에 약 12억홍콩달러를 투입해 건설 중인 운동장이 머지않아 완공되고, 이외 경기장은 모두 기존의 시설을 보완 이용한다.
시설 보수공사를 위해 1천여 명을 고용하고, 대회 준비 및 개최 종사자로 1천여 명이 일자리를 얻게 된다. 관객 동원 수는 약 20만 명, 해외에서는 선수단과 함께 약 1만 명이 경기참관을 위해 홍콩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로 파급되는 가운데, 홍콩에서도 2008년 11월부터 2009년 1월 실업률이 4.6%로 전회 발표시 보다 0.5포인트 상승해 급속히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
금년의 최대 이벤트가 될 동아시아 경기 대회는, 홍콩에 금메달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효과도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9동아시아 경기 대회 행정 총재는, 이번 대회의 경기장 입장료는 미정이나 일반 시민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100홍콩달러 이내로 발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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