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드 창 행정장관은 지난 3일, 심천 호적자에 한해 4월부터 홍콩 멀티 비자를 발급해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5월부터는 심천에 사는 비광둥성 호적자의 홍콩여행 규제도 완화돼 금융위기로 줄어든 여행객을 보충해 홍콩의 소비를 활성화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참석차 북경을 방문한 창 행정장관은 광둥성의 왕양(汪洋) 서기, 황화화(黃華華) 성장과 함께 ◇산업 ◇인프라◇ 환경보호 ◇교육 등 4개 분야에서 두 지방의 긴밀한 제휴를 합의했다.
금융, 관광 등 기둥이 되는 산업 제휴에서는 4월1일부터 심천 호적자에게 홍콩 멀티 비자를 정식 발급해 줄 것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약 220만명의 심천 호적자가 홍콩을 자유롭게 왕복할 수 있게 된다. 광둥, 홍콩, 마카오의 세 지역은 지난 달 19일, 광둥성 거주민에 대해 회수 제한 없이 홍콩과 마카오를 개인적으로 자유 여행할 수 있도록 허가한다는 방침에 합의 했었다.
광둥성의 호적을 갖지 않는 심천 시민에 대해서도 5월1일부터 호적지에 돌아가지 않아도 홍콩의 개인 여행 수속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알려진 바로는 타지호적을 가진 심천시민은 약 640만명에 달한다.
상기 두 가지 조치는 홍콩이 금융 위기로 입는 데미지를 완화시키기 위해 중국정부가 지난 해 12월 발표한 홍콩에 대한 지원책 14항목 중 하나다.
■ 시장 효과 12억 HK달러
이번 조치로 심천의 호적자와 비호적자 약 860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여 홍콩의 관광, 소매업계 등에서는 환영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 일자 홍콩 각지에 의하면 홍콩의 음식업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주말이 되면 홍콩 시민이 심천으로 넘어가서 돈을 썼지만, 지금부터는 심천 사람들이 홍콩으로 넘어올 차례"라고 말했다.
음식 업계에서는 연간 3억 홍콩달러의 매상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홍콩 여행사업계에서는, 메이데이(노동절) 연휴에 맞추어 실시되는 이번 조치가 타이밍이 아주 좋다면서 "허가 대상자의 3%만 홍콩에 와도 12억홍콩달러의 소비로 연결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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