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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해 제목소리 낸 용감한 입법의원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5-09-29 12:31:07
  • 수정 2016-12-21 18: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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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6호, 9월30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 광동성을 방문했던 60명의 입법의원 중 몇몇은 지난 1989년 발생한 천안문 유혈 사태에 ..
[제96호, 9월30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 광동성을 방문했던 60명의 입법의원 중 몇몇은 지난 1989년 발생한 천안문 유혈 사태에 관한 질문으로 중국 관리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친민주파 슬로건을 외치며, 심각한 오염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종교의 자유가 제한된 중국에서 교회에 가기도 했다.  

  이들 입법의원들은 26일, 광동성 최고 고위 관리인 Zhang Dejiang과 가진 회담에서 중국이 좀 더 민주적이 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수 백, 수 천 명의 사상자를 낸 천안문 사태의 탄압 결정이 진정 옳았던 것인지 다시 숙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중국 측은 탄압이 국가안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필요했던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27일 아침, 친민주파 의원인 Leung Yiu-chung은 "광저우에서 조깅할 때 다리 밑 흐르는 물 냄새가 지독하고 버스 매연도 너무 강해서 조깅 자체가 힘들었다"면서 심각한 오염을 비판했다.

  도날드 창 행정수반과 친민주파 의원인 마틴 리는 가톨릭교회 미사에 참석했다.  둘 다 독실한 신자이다.  중국은 종교의 자유가 제한되어 있으며, 오직 정부가 지정한 교회에서만 예배를 볼 수 있다.

  '긴 머리'로 잘 알려진 입법의원 Leung Kwok-hung은 호텔 로비에서 '민주주의여 영원하라' 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 중국에 강한 목소리를 내는 친민주파 입법의원들을 끌어안는 듯한 중국정부의 '관대함'이 지속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몇몇 입법의원들은 의구심을 보이기도 한다.  

  홍콩과기대의 한 정치학자는 이제 중국이 홍콩에 문을 열었기 때문에 더 많은 접촉이 예상되긴 하지만, 친민주파 의원들이 중국의 최고위층을 만나려면 아직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바라봤다.  시티대학의 또 다른 정치사회학자는 입법의원의 방문은 중국정부가 홍콩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태도를 시사하지만, 그것이 최근 몇 년간 홍콩에서 발생한 대규모 가두시위를 용인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의 의견에 따르면, 중국의 새로운 전략은 "천안문 사태나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회담을 통해 논의하거나 편지를 쓸 수 있겠지만, 대규모 가두시위로 번지게 둘 순 결코 없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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