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호, 9월30일]

종교도 비즈니스, 중국 스님들 '사찰경영 MBA'수업


  중국 스님들이 적극적인 '사찰 비즈니스'에 나섰다.

  최근 중국 언론들은 상하이(上海)에 있는 100년 전통의 절 위포쓰(玉佛寺) 승려 18명이 경영과 상품 판촉 등을 가르치는 '불교 사찰 경영학 석사(MBA)' 과정에 등록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이 자오퉁(交通)대학이 새로 개설한 이 과정은 사찰 경영학, 종교 상품 판촉, 회계와 경제학 등을 가르친다.  스님들은 또 손자병법을 토대로 사업에서 성공하는 법도 배우게 된다.  위포쓰의 경리를 책임지고 있는 창춘 스님은 "MBA 과정을 통해 속세가 어떻게 관리되는지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 시내에서 가까운 위포쓰는 희귀한 '옥불'을 모시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로 항상 붐비는 절이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 대해 중국의 사찰들이 참선이나 신도들의 정신수양에는 힘쓰지 않고 각종 돈벌이에만 눈을 돌리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다.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절인 허난(河南)성 사오린쓰(少林寺)는 비좁은 참선장소에 비해 무술 경연장만 거대하게 지어졌으며, 사찰 주변에 늘어선 83개의 무술학교는 4만명이나 되는 학생들로 북적이는 공개적인 '무술장터'가 돼 버렸다.

  저장(浙江)성 성도인 항저우(杭州)시에 있는 한 사찰은 최근 절에 있는 고층탑에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을 설치해 관광객을 끌어모으려다 비난을 사기도 했다.

* 위클리홍콩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2-07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