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안기 전 전신소독 필수”
검소한 재벌로 손꼽히는 홍콩의 부호 리카싱(81) 청쿵그룹 회장이 말년에 얻은 손주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리카싱 회장은 지난 4월 차남 리처드 리(李澤楷ㆍ42)와 22세 연하의 가수 겸 배우 이사벨라 룽(梁洛施ㆍ20)과의 슬하에 태어난 손주 리창즈(李張治)의 양육을 위해 무려 10명의 도우미를 동원했다.
엄격한 선발 절차를 통해 도우미가 된 이들은 "일이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신도 없고 너무 고되다"며 "집이 너무 넓고 24시간 내내 아기를 지켜야한다. 아기와 접촉하기 전에는 무조건 전신소독까지 해야한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
이들은 "리카싱의 손주가 울음이라도 터뜨리면 즉각 달래야한다"며 "만약 그러지 못하면 벌금까지 물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들에 따르면 리카싱의 손주가 먹는 분유는 고가의 서양 브랜드 제품으로 리카싱 회장이 직접 현지로 사람을 보내 구매토록 했다.
중화권 언론은 이들 10명의 도우미가 한달에 10만 홍콩달러(한화 약 1,600만원) 월급을 받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높은 임금에도 불구, 엄격한 수칙과 고된 일로 그만두는 이들도 몇몇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카싱은 2008년 포브스 선정 세계 11위의 부자에 등극한 홍콩의 화교 재벌이다. 그는 어마어마한 재산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 검소한 생활로 중국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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