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유덕화(劉德華ㆍ48)가 24년간 비밀로 해 온 연인과의 결혼을 마침내 인정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 언론에 따르면 유덕화는 지난 29일, 언론의 집중 추궁에 의해 결혼 사실이 폭로되자 자신의 홈페이지에 '결혼을 비밀로 해 온 것에 대해 사과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유덕화는 지난해 6월 23일 미국에서 결혼한 사실을 인정하고 "우리는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에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결혼사실을 알릴 경우 아내가 언론에 시달릴 것을 염려해 임신이 된 후 결혼 사실을 알리려고 했다"고 한 후 "이는 매우 이기적인 결정이었고 모든 것을 더 꼬이게 했다"고 후회했다.
유덕화는 20여년간 연인관계였던 말레이시아 화교인 주려천(43)과 지난해 6월 23일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결혼 사실은 미국 네바다주의 클라크카운티의 혼인신고 기록을 보도한 홍콩 언론을 통해 고스란히 확인됐다.
유덕화는 아이를 갖기 위해 주려천과 인공수정을 원했으나 부부가 아니면 불가능한 홍콩의 법률에 따라 지난해 혼인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미인대회 출신인 주려천은 유덕화의 오랜 연인으로 유명세를 타 왔으며 최근 유덕화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에서 치러진 주려천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사위 노릇을 한 후, 주려천과 다정하게 손깍지를 낀 채 8월25일 홍콩 공항에 나타났다.
홍콩 언론과 호사가들은 유덕화와 주려천은 그동안 사실상 부부로서 11살 된 딸 (사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홍콩 연예계에서는 지금까지 보여 왔던 유덕화의 행동과 이번 결단 모두 존중하면서 축하 무드에 싸이고 있다. 유덕화와 절친한 3명의 연예인이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 알란 탐:국가에 법률이 있는 것과 같이, 가정에도 룰이 있다. 만약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것 처럼 앤디(유덕화)에게 아이가 있다면 만나보고 싶다. 오랜 연예계 동료에게 꼭 소개해 주었으면 한다.
- 오군여:앤디 일가가 20여년 간 고통 속에서 지켜 온 것이니 만큼 비판은 멈추고 존중해야 한다. 앤디에게 짧은 전화 메세지를 보내 "축하합니다"라고 하니 바로 "고마워요"라고 대답이 왔다.
- 채탁연:연인이나 가족을 꼭 공개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본인이 결정을 내린 것이고, 그가 노력하는 모습은 누구나가 봐도 알 것이다. 인간은 언론의 자유가 있지만, 여러 가지 시점에서 사물을 보면서 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유덕화의 많은 팬으로부터도 축복의 메시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홍콩 언론은 또한, 유덕화와 함께 4대천왕 중 하나인 홍콩스타 여명 역시 지난해 3월 모델 출신의 연인 락기아과 결혼했지만 여전히 결혼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덕화의 결혼 인정 이후 여명 역시 생각을 바꿔 결혼 사실을 인정하고 나설지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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