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스타' 소지섭과 중국 월드스타 장쯔이(章子怡 30)가 공연해 화제를 모았던 '소피의 연애매뉴얼(非常完美)'이 대만에서 흥행에 참패하는 굴욕을 맞보았다.
장쯔이가 직접 제작까지 맡은 이 영화는 중화권에서 인기 높은 두 스타 외에 대만의 가수겸 배우 하룬둥(何潤東), 중국 '제일미녀' 판빙빙(範冰冰)등 호화캐스팅으로 선보였으나 대만에선 관객 동원에 실패했다.
대만 금일신문(今日新聞)이 16일 전한 바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상영에 들어간 영화는 대만에서 첫주 동안 불과 4만 대만달러(약 150만원)의 입장료 수입을 올리는데 그쳤다.
더욱이 '소피의 연애매뉴얼'은 수도 타이베이 시내의 극장 3곳에서만 상영하는 홀대까지 당해 바로 스크린에서 내려야할 처지에 몰리고 있다.
지난달 13일 개봉한 중국에서 장쯔이의 인기도와 소지섭의 한류 열풍으로 지금까지 150억원의 흥행수입을 기록하는 대박을 터트린 것에 비해선 너무나 보잘 것 없는 성적이다. 때문에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의욕적으로 프로듀서로까지 나섰던 장쯔이가 상당히 낙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에서 '소피의 연애매뉴얼'이 관객의 외면을 당한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우선 중국에선 주요 도시에서 장쯔이와 주연 출연자들이 홍보행사를 열었지만 대만에서 별다른 선전이 이뤄지지 않았고 시사회조차 갖지 않았다.
하룬둥의 매니저는 "대만에서 작품의 홍보행사가 있었는지 언론에서 일절 취급되지 않았으며 대만판 영화 포스터에 하룬둥의 사진을 넣지 않는 등 영화사 측이 무성의로 일관, 흥행참패가 이미 예견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장쯔이는 작년 여름 미국의 미디어 재벌 비비 네보와 약혼을 발표했는데 1년 뒤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공언이 성사되지 않아 파경설이 무성해 지고 있다. 비비 네보는 최근 뉴욕에서 묘령의 미녀를 동반한 모습이 자주 목격되면서 커플의 애정전선에 이상이 생겼다는 억측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화권 언론들은 장쯔이가 '소피의 연애매뉴얼'에서 처럼 잘난 남자친구로부터 버림받은 게 틀림없다는 기사를 연일 내보내 그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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