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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 옷 자선파티서 8억5,000만원에 팔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9-10-08 17:52:04
  • 수정 2009-10-08 17: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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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9호, 10월9일
입찰자에 '뜨거운' 키스로 답례

홍콩 출신 월드스타 성룡(55)이 평소 즐겨 입는 윗옷이 무려 487만 위안(약 8억5,000원)에 팔려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달 29일,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Harpers Bazaar) 주최로 베이징에서 열린 '제7회 바자 스타 자선의 밤'에 참석한 성룡이 즉석에 벗어 경매에 부친 상의가 이처럼 천문학적인 가격에 낙찰됐다.

이번 행사는 2003년 중국 대륙을 휩쓴 '사스' 구호 캠페인으로 시작한 중화권 최대의 자선 이벤트로 올해도 3,100만 위안(54억원)이라는 사상최대의 기부금을 모았으며, 기금 모금의 최고 공로자는 역시 자신이 죽으면 외아들에게 단 한 푼도 물려주지 않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공개 약속한 성룡이었다.

현재 영화촬영 중인 성룡은 바쁜 시간을 쪼개 베이징 자선행사에 합류, '성룡의 저고리를 사고 싶다'는 참가자들의 요구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옷을 벗어 진행자에게 넘겼다.

그리고 경매에 들어가 호가를 시작한 뒤 얼마 안 돼 객석에서 487만 위안을 부른 남자에게 낙찰됐다.

성룡은 자신이 아끼던 중산복 풍의 상의가 뜻밖에도 고가에 팔리자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으며 바로 옷에 사인을 한 다음 낙찰자에 전달하면서 그의 입에 '뜨거운' 키스 세례를 퍼부어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후 참석자들이 다시 성룡의 셔츠를 사겠다고 소리치자 그는 스테이지 뒤에서 급히 벗어 들고 다시 나왔는데, 그의 셔츠도 다른 남성에게 100만 위안(1억7400만원)에 팔려나가 주최 측을 놀라게 했다.

이번에 팔린 성룡의 중산복 풍 윗옷은 그가 칸 국제영화제와 아카데미 시상식, 또한 작년 베이징 올림픽 축하행사 무대에 입고 나온 것으로 팬들에겐 익숙한 옷이다.

성룡은 중화권을 대표하는 엔터테이너라는 자부심에서 중요 공식행사 때마다 과거 신중국을 세운 '국부' 쑨원과 장제스, 마오쩌둥 등 지도자들이 자주 착용한 중산복 스타일의 옷을 즐겼다.

팬들의 호의에 감격한 성룡은 행사 참석자들에게 깊이 허리를 숙이면서 "오늘 값진 성의를 표시해준 여러분 모두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성룡의 옷을 487만 위안에 구입한 남성 독지가는 이를 다시 하퍼스 바자 잡지 측에 기증, 앞으로 자선이벤트의 기념품으로 삼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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