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 드는 메뉴 & 잊을 수 없는 진한 밀크티
홍콩의 맛 -취화 차찬탱 (翠華茶餐廳) 의 정선 메뉴 10 선

 연유가 듬뿍 든 따스한 밀크티와 토스트, 그리도 저렴한 아프터눈 티에서 수십 종의 식사 메뉴까지 갖춘 분식점 스타일의 다양한 그곳 - 동네 구석구석 자리잡고 있는 차찬탱은 부담 없는 홍콩만의 명소이다. 한 권의 트랜디한 잡지와 좌판에서 산 갓 나온 신문 한 부를 들고 가서 즐기는 간단한 런치타임. 그곳에서 무엇을 골라야 후회가 없을까?

다소 까다로운 필자가 고르는 좋은 차찬탱의 조건은 일단 에어컨이 빵빵해야 한다, 그리고 조명이 아주 환하여 입맛을 더 돋구고 칙칙한 느낌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항상 고객들이 붐벼야 한다. 즉 맛을 보장한다는 증거이다. 접근성이 용이한 로케이션에 대형스크린을 갖추고 거기다 24 시간 영업까지 한다면 게임 오버.

모처럼 시내에서 술을 한 잔 하고 뜨거운 국물로 몸을 덥히고 싶다면 그곳에 있는 완소 차찬탱 '취화(翠華)'는 좋은 차찬탱의 모든 조건을 100 프로 만족시켜 줄 것이 다.

취화의 뿌리는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취화의 전신은 몽콕의 작은 아이스 카페(Ice Cafe)로 처음에는 프랜치 토스트와 커피 정도의 간단한 메뉴로 시작했으나 당시 경제부흥으로 다양한 고객들의 입맛에 맞추면서 서양식 메뉴와 결합한 다양한 차찬탱 메뉴는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며 지금과 같이 빼곡한 메뉴 판을 갖추게 되었다. 즉 차찬탱의 역사는 홍콩의 역사이다. 개인적 선호 메뉴로는 취화만의 스패셜한 동글통통한 연유빵과 진한 밀크티, 그리고 볶음 누들과 갈릭소스 스테이크 이지만, 취화 식당에서 자체 선정한 톱 메뉴는 다음과 같다.

1. 하이남 치킨 라이스(Hoi Nam Chicken Rice)
2. 피시볼 라이스 누들
3. 스위스식 치킨 윙
4. 밀크 티
5. 가고시마 돼지고기가 든 라면
6. 다진 돼지고기와 버섯이 든 볶음 국수
7. 연유가 든 바삭거리는 빵
8. 말레지아식 비프 카레
9. 대형 새우가 든 볶음 누들
10. 12 인치 핫도그 등이다.

또한 저렴한 식당임에도 불구 프리미엄 씨솔트(premium sea - salt)와 무공해 계란 (pollution free egg) 과 콜레스테롤을 줄인 올리브 오일을 이용한 식사를 제공한다.
럭셔리하고 품위 있는 레스토랑도 좋지만 만만하면서 땡기는 다양한 무한 매뉴의 찬탱은 사랑보다 더 무섭다는 정 만큼이나 중독이 되는 곳이다.

<글·사진 홍콩레디(sd3495naver.com)>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