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개인적이고 각박해져 가는 세월 속에서 은근한 외로움을 느끼는 당신, 내공 있는 미식으로라도 위안을 잠시 받고 싶다면? 진하고 화려하면서 매콤 새콤한 특유의 향을 담은 북경요리를 큰맘 먹고 격이 있게 한 번 즐겨보자. 그 중에서도 으뜸인 북경오리고기를 처음 트라이 하고 싶은 당신에게 멋진 첫 경험을 보장하는 자신만만한 레스토랑 - 북경루를 소개한다.
1978년 북경오리요리로 문을 연 북경루는 레스토랑 대기업인 맥심(maxim)의 한 계열사로서 현재 홍콩에 4개의 분점을 두고 있는데 주말 황금 시간대의 예약은 따로 챙기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어렵다. 대표적인 요리인 북경오리요리는 바삭한 껍질 두 장을 밀전병에 얹고 오이와 파, 소스를 바른 후 얌전히 접어서 먹으면 된다. 손으로 먹어도 크게 결례가 되지 않는다. 서양인들에게도 인기 만발 북경오리요리는 한번 맛 들이면 또 찾게 된다.
오리고기를 만드는 방법은 오리 몸통에 공기를 주입 한 후 소스를 바르고 하루 정도 매달아 놓는다. 그리고 먹기 전에 바로 구우면 윤기가 감돌면서 바삭한 북경식 오리요리가 완성된다. 오리살을 저미는 요리사의 속도감 있는 프로페셔널한 손놀림도 볼 때마다 놀랍다. 센트럴 지점의 경우 음악과 함께 시작하는 국수 뽑는 퍼포먼스는 짧긴 하지만 북경식 식당에 있다는 존재감을 일깨워준다.
하지만 오리요리에 매력을 못 느끼는 당신이라면 누구라도 반하는 최강 메뉴를 몇 가지 소개한다.
에피타이저로 먹는 게살스프에는 신선한 게살이 토핑으로 실하게 나와서 감동적인 식사를 시작하게 해준다. 그리고 최고 인기 메뉴인 칠리새우(Deep Fried Prawns in Chilli Sauce)를 주문 한다면 초대한 게스트 앞에서 칭찬을 받을 것이다. 각종 볶음밥은 어느 것을 시켜도 뜨거운 불의 맛이 그대로 스며들어 고소하게 전해지며, 에피타이저로 인기가 많은 치즈가 든 구운 게살(Baked Crab Shell Stuffed with Fresh Crab meat in Cheese) 은 게 껍질 그대로 그라탕으로 나와서 어린이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야채는 계절에 따라 다르므로 웨이터의 조언에 따르는 것이 안전하며 여유가 있다면 각종 생선요리를 곁들이는 것도 좋다.
가족이나 단체 모임이라면 센트럴 점이 보다 넓으면서도 차이니스식 분위기에 흠뻑 취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어 적당하다. 그러나 친구나 연인끼리의 오붓한 시간을 원한다면 홍등이 예쁘게 반사되어 예뻐보이는 조명을 갖춘 로맨틱 차이니스적인 에모티 점을 추전 한다. 에모티 점에는 블루컬러의 자수 테이블보가 깔려서 대접받는 느낌을 더 준다. 개인적으로는 에모티의 인테리어가 마음을 사로잡지만 음식 맛은 센트럴 점이 좀더 깊은 느낌이다. 인기 레스토랑이니 만큼 예약은 필수 이며 메뉴에 자신이 없는 경우 추천 코스요리로 주문하는 것도 안전한 방법이다.
Peking Garden Restaurant (Central)Shop B1 on the Basement Floor, Alexandra House, 16-20 Chater Road Central, HK
Tel: 2526 6456
Monday to Sunday 11:00 - 3:00, 6:00-11:00
Peking Garden (Admiraty)Shop 005, Pacific Place, Admiraty, HK
Tel: 2845 8452
Monday to Sunday 11:30 - 4:30, 5:30-11:30
<글·사진 홍콩레디(sd34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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