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최고 실력파 여가수 왕페이(王菲·40)가 '생계형' 연예인으로 돌아왔다?
인기 절정에 있던 2005년 1월 광저우 콘서트를 끝으로 두살 연하의 미남스타 리야펑(李亞鵬)과 결혼, 출산한 이래 육아에만 전념하다 5년 만에 컴백하는 왕페이가 사실은 돈 때문에 다시 무대에 서게 된 것으로 전해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왕페이는 지난달 춘절(설) 중국 CCTV 특집 프로그램 '춘절연환만회(春節聯歡晩會)'에 출연, 월드스타 주윤발이 주연을 맡은 화제작 '공자(孔子)' 주제가 '전기(傳奇)'를 특유의 청아한 목소리로 열창해 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왕페이는 그 외의 공식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오는 10월 시작되는 투어 콘서트와 새 앨범 출시를 위한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다.
서치나 등 중화권 뉴스 사이트들이 22일 전한 바에 따르면 중국 연예계 소식통은 왕페이가 최근 전남편 더우웨이와의 사이에 낳은 큰딸을 베이징에서 상하이의 고급 사립중학교로 전학시켰다고 소개했다.
이를 두고 왕페이는 "앞으로 가수활동에 적극 나서는 만큼 제대로 돌보지 못할 딸의 독립심을 키워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의붓아버지와 이복동생과 함께 사는 사춘기의 자녀를 보다 좋은 환경에서 성장하게 하려는 '어머니의 마음' 때문이라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하지만 상하이의 고급 사립학교를 보내려면 적지 않은 돈이 필요하고 큰딸의 생부 더우웨이는 인기 하락으로 밤무대 가수를 전전하고 있어 양육비를 보텔 형편이 못된다.
더욱이 왕페이는 남편 리야펑이 손대는 사업마다 실패를 거듭하면서 천문학적 숫자의 부채를 떠안고 있다.
여기에 중증 구순열 장애를 가진 올해 세살 된 둘째딸의 수술비 등 의료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에 왕페이는 육아와 남편의 내조를 그만두더라도 가계를 윤택하게 할 결심으로 '생활전선'에 뛰어 들었다는 것이다.
왕페이는 복귀 의사를 표명한 뒤 이미 CF 광고와 이미지 모델, 콘서트 출연 계약금으로 3000만 위안(약 50억원)을 받아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상하이와 베이징 등에서 총 10차례의 공연을 가질 올 가을 재기무대에는 5,000만 위안(약 85억원)의 막대한 물량을 투입해 1억 위안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왕페이는 남은 빚을 모두 청산하고도 상당한 거금을 손에 쥐게 될 전망이다.
1992년 홍콩에서 '상처받기 쉬운 여자 (容易受傷的女人)'로 스타덤에 오른 왕페이는 '몽유' '천공' '배영' 'Eyes On Me' '몽중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으며 왕자웨이 감독의 <중경삼림>을 비롯한 영화와 TV 드라마에도 출연,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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