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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ATM에서 28만홍콩달러 도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5-10 11:28:14
  • 수정 2010-05-10 11: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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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15호, 5월7일
정보유출 우려 고객 100명 새 카드 발급

▲ 침사초이 이스트의 이스트오션센터 건물 외부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지난 22일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ATM에는 27일까지 여전히 키패드 커버가 설치되지 않고 있다.
▲ 침사초이 이스트의 이스트오션센터 건물 외부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지난 22일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ATM에는 27일까지 여전히 키패드 커버가 설치되지 않고 있다.
 7년 동안 잠잠했던 ATM을 이용한 현금 도난 사건이 다시 발생했다.

HSBC는 지난 4월22일 컴퓨터 모니터링 시스템에서 '비정상적인 활동'이 포착돼 조사에 착수했고 침사초이 이스트의 이스트오션센터(East Ocean Centre, 東海商業中心) 건물 외부에 설치된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10개 계좌의 28만홍콩달러가 도난당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4월27일 발표했다.

HSBC에 따르면 범인은 카드판독기 위에 테이프를 붙여 고객의 현금카드 자료를 훔쳐내는 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HSBC의 초기 조사결과에 의하면 문제의 ATM을 사용한 10명의 고객이 모두 28만홍콩달러를 계좌에서 도난당했으며 정보유출이 우려되는 100명의 고객은 새 카드를 발급받으라는 통지를 받았다.

HSBC는 홍콩금융관리국에 즉각 이 사실을 통보하고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10명의 도난 피해 고객에게 전액 배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HSBC ATM에는 보안을 위한 '키패드 커버'가 설치되지 않아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누를 때 다른 사람에게 노출될 위험이 크다.

소식통에 따르면 범인은 이러한 보안상의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은행 CCTV 녹화 화면에서 2명의 의심스러운 남자들이 피해자가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모습을 몰래 훔쳐보는 모습을 포착하고 이들을 지명 수배했다.

2003년 50건에 달하는 ATM 현금 사기 인출 사건이 발생해 총 210만홍콩달러를 도난당한 적이 있어 사건 발생 이후 7년이 지나는 동안 은행이 여전히 철저한 ATM 보안 개선책을 마련하지 못해 또다시 같은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는 비난 여론이 높다.

한 학자와 입법회 의원은 은행들이 모든 ATM에 '키패드 커버'를 설치와 복제가 어려운 스마트카드 사용에 대한 고려를 촉구하기도 했다.

HSBC 대변인은 HSBC 내부적으로 ATM 순찰부서가 있다며 4월22일 4개 계좌에서 이상 활동이 나타나자 조사에 나섰고 4명의 예금주 모두 동일한 ATM을 사용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현장에 직원을 보내 조사한 결과 ATM의 Light Box에서 테이프 흔적을 발견했다. 이에 HSBC 대변인은 "경험상 사건 발생 이전에 몰래카메라(skimmer)가 설치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범행 수법과 관련해 2가지 추측이 제시되고 있다. HSBC의 소식통은 범인이 카드리더기를 이용해 피해자의 현금카드 자료를 복제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관계자는 일부 사건의 경우 범인이 카드 투입구 안에 스티커를 붙여 거래가 끝난 후 카드가 나오지 못하도록 한 뒤, 피해자가 ATM이 자신의 카드를 '먹어버린' 것으로 착각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자리를 뜨면 이미 훔쳐본 피해자의 비밀번호를 이용해 현금을 인출해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HSBC는 사건 발생 시간의 관련 자료 조사를 통해 100명의 고객이 사고가 난 ATM을 이용했으며 이중 10명의 고객 계좌에서 문제가 발생해 28만홍콩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을 알아냈다.

HSBC는 10명의 고객에게 손실 금액을 배상하고 100명의 고객에게는 카드를 교환하라고 통지하는 한편 모든 ATM에 대한 순찰과 내부 감시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강조 했다.

홍콩금융관리국 대변인은 4월23일 저녁 은행으로부터 사건 발생 통지를 받았다며 은행 측에 상세한 조사와 모든 ATM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요구했다고 밝히고 ATM 이용자는 비밀번호 입력 시 키패드를 가리는 등 개인 비밀번호 보호와 현금카드 보관 등에 주의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은행에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ATM 사용은 안전한 편이라며 은행과 고객이 적당한 예방책을 마련한다면 더욱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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