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콩 시민 컴퓨터 3년마다 버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07-22 12:13:34
  • 수정 2010-07-22 12:14:01
기사수정
  • 제326호, 7월23일
컴퓨터 평균수명은 6년… 폐기물 문제 심각

 유달리 첨단 기술을 사랑하는 홍콩 시민들의 몇년 안 된 컴퓨터를 버리고 새로 구입하는 경향 때문에 전자제품 폐기물 문제가 심각하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다.

홍콩 사회복지단체인 카리타스(Caritas, 明愛) 컴퓨터공장 감독 첸지궝(陳志光)주임은 일반적으로 컴퓨터의 평균 수명은 6년인 데 반해 홍콩 시민들은 3년만 돼도 컴퓨터를 내다버린다고 지적했다.

카리타스 컴퓨터공장은 최근 수년간 폐 컴퓨터를 회수해 수리한 뒤 컴퓨터가 필요한 가정에 증정하는 홍콩 정부의 사업에 협력해 오고 있다.

첸 주임은 "컴퓨터 주요 부품은 사용 기간이 길다. 하드디스크나 플로피 등(버려진 컴퓨터에서) 떼어낸 부품은 기본적으로 모두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첸 주임은 홍콩 시민들이 내다버리는 컴퓨터 중 사용 가능한 부품은 낭비일 뿐 아니라 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컴퓨터의 호환성'을 소홀히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예를 들어 "어댑터의 수명은 20년에 달하지만 (어댑터의) 파워가 부족해지는 현상은 사실 착각이라며 일반적으로 과열 방지 시스템이 좋지 않아 지나치게 뜨거워지면서 어댑터의 출력이 떨어지는 게 대부분"이라고 설명하고 "관리만 잘 해주면 어댑터 성능을 최고로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첸 주임은 사회 진보의 구현이라는 점에서 최신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에 반대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문제는 시민들이 이를 바르게 처리하지 못하는 태도에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전자 및 전기설비 회수협회 회장은 현재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새로운 컴퓨터를 구입하기 전에 제조회사에게 회사에서 쓸모없게 된 낡은 컴퓨터를 적절한 방법으로 처리하도록 요구하고 이를 확인 받은 뒤에 새 제품을 구입하거나 아예 회수업체나 자선단체에 기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콩에서는 1년에 약 50만 대의 컴퓨터가 버려지고 이 중 약 5%만 폐기장으로 향하고 있지만 낡은 컴퓨터 회수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인식은 수박 겉핥기 식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정부 주도의 시민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_250109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