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일미녀' 판빙빙(範冰冰·29)이 장동건과 연기하기 위해 월드스타 성룡(成龍)의 영화 출연을 고사했다.
판빙빙은 성룡이 제작을 맡고 홍콩의 진훈기(陳勛奇)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양문여장(楊門女將)'에서 목계영(穆桂英)역으로 캐스팅돼 11월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촬영을 목전에 두고 판빙빙은 돌연 강제규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장동건과 일본 톱스타 오다기리 조가 등장하는 '마이웨이(중국명 登陸之日)'에 합류하기 위해 한국으로 날아갔다.
이에 대해 판빙빙의 소속사무실은 그의 신작이 '양문여장'이 아닌 <마이웨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앞서 '양문여장' 제작사는 판빙빙이 목계영 역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판빙빙의 소속사는 "촬영 스케줄에 문제가 없고 대본도 이미 봤다. 다만 최종 결정은 좀 더 상황을 본 뒤 내리겠다"며 거의 출연을 기정사실화 했었다.
더욱이 판빙빙은 앙숙 장쯔이(章子怡)가 무협물의 거장 위런타이(于仁泰) 감독이 연출하는 같은 소재에 제목까지 동일한 '양문여장'을 찍는다는 소문이 나돌자 계약 직전에 있던 '왕금안(王金安)'의 여주인공 역할을 고사하고 성룡의 '양문여장'에 출연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알려졌었다.
그러나 판빙빙이 '마이웨이'로 돌아서면서 '양문여장' 제작사는 새로 목계영을 연기할 여배우를 찾느라 촬영 일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제작사는 서둘러 목계영 배역의 대타를 섭외해 곧 개막하는 금계백화영화제에서 공표할 방침이다.
판빙빙이 '양문여장' 대신 택한 '마이웨이'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군으로 징집된 한국 청년이 노르망디 상륙작전까지 참가하는 등 갖은 고초를 겪는 기구한 인생을 다루며 300억원 대의 제작비를 투입하는 한국형 블록버스터다.
이 작품은 강제규 감독과 장동건이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호흡을 맞춘 이래 6년 만에 다시 만나 주목받고 있으며, 여기에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오다기리 조까지 합류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장동건은 극중 파란만장한 역경의 주인공으로, 오다기리 조는 일본군으로 나오게 된다.
판빙빙은 일본군으로서 중국으로 보내진 장동건을 도우며 함께 고난을 헤쳐나가는 중국여군으로 등장한다. 판빙빙이 군복 차림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마이웨이'는 한국과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을 돌며 촬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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