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유명 가수이자 배우인 양영기(梁詠琪 GiGi·34)가 미국 영사와 6개월째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부터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 대변인 매튜 스티븐과 교제를 시작한 양영기는 스티븐의 '특수한 신분' 때문에 몰래 데이트를 즐기면서도 좀처럼 외부에는 노출되지 않도록 극도의 신경을 쓰고 있다.
두 사람은 밀회 장소를 친구의 집이나 자택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평소 몸을 움직이는 것을 꺼려해 온 양영기는 운동을 좋아하는 스티븐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요즘 수시로 조깅 등 유산소운동을 할 정도로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지난 26일 오후 2시경 양영기는 홍콩섬 완차이 자페로드에서 스티븐과의 만남이 포착된 후 기자들이 달려와 함께 있던 남자가 애인이냐고 묻자 "아니다. 그저 친구일 뿐이다. 같이 알란 찬의 전시회를 구경하기로 약속한 것 뿐이다"고 웃으며 말한 뒤 입을 닫았다.
30대의 스티븐은 카고 대학을 졸업했으며 2008년에는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에 2등서기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그는 홍콩총영사관에서 대변인으로 근무하는 것 외에 현지 시민의 진정서를 처리하며 때때로 홍콩 각급 학교의 초청을 받아 강연에 나서고 있다.
스티븐은 미드레벨에 월 임대료가 10만 홍콩달러(약 1730만원)에 이르는 고급주택에서 거주하며 차도 50만 홍콩달러가 넘는 Z4 BMW를 몰고 다니는 등 상당한 재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영과 등산을 즐기고 수상스키와 스키도 잘 타며 틈만 나면 광둥 지역의 문화를 연구하고 홍콩 유명감독 왕가위(王家衛)의 팬이기도 하다.
명문 홍콩이공대학을 나온 재원인 양영기는 1995년 연예계에 입문한 이래 여러 남성들과 염문을 뿌렸다.
양영기는 1999년에 동료 배우 소미기의 공인 남자친구였던 인기스타 정이건과 삼각관계 끝에 사랑을 쟁취해 안정된 연인사이를 유지하다가 2006년 결혼을 미루는 그와 헤어졌다.
그는 정이건과 갈라선 직후 바로 프랑스 디자이너 슬라이(Sly)와 연애, 한때 결혼까지 생각했으나 어머니의 강력한 반대로 올 5월 이별해야 했다.
지난달 초 양영기는 유명 패션브랜드 사장 제임스(James)와 비밀리에 데이트하는 장면이 목격됐지만 상대는 유부남이라며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고 부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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