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王家衛, 쿵푸영화 '일대종사' 촬영 지연에 애태워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3-17 12:51:51
기사수정
  • 제357호, 3월18일
홍콩 거장 왕가위(王家衛) 감독이 처음으로 찍는 쿵푸영화 <일대종사(一代宗師)>의 막바지 촬영이 지지부진, 제작사의 애를 태우고 있다.

1973년 7월 서른둘의 아까운 나이에 요절한 전설적인 스타 이소룡(李小龍)의 실제 스승인 예원(葉問·1893~1972)의 일대기를 그린 '일대종사'가 잦은 촬영 중단으로 크랭크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왕가위 감독이 2002년부터 구상, 제작을 준비한 '일대종사'는 월드스타 양조위(梁朝偉)와 장쯔이(章子怡)를 비롯해 송혜교, 조본산(趙本山), 장전(張震), 샤오선양(小瀋陽) 등 호화로운 캐스팅으로 이름을 날렸다.

때문에 '일대종사'는 중국의 네티즌이 2011년 가장 기대하는 영화로 꼽을 정도로 일찍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완벽주의자인 왕가위 감독은 원래 제작 속도가 지나치게 느린 것으로 유명한데 '일대종사'의 경우 2009년 크랭크인했으나 아직까지 찍고 있는 상황이다.

촬영이 늦어지자 빽빽한 스케줄로 몸이 단 주연배우 양조위가 먼저 얼둥성(爾冬陞) 감독의 차기작 '대마술사(大魔術師)' 로케이션에 나서면서 '일대종사' 제작이 중단됐다고 한다.

<일대종사> 제작사인 인두(銀都) 전영공사는 즉각 "현재 중국 광둥성에서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출연진의 다음 일정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양조위뿐만 아니라 장쯔이와 조본산이 부득이 다른 작품을 찍지 않을 수 없는 상태라 현재 세트장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송혜교도 "출연 장면이 줄어도 좋으니 하루빨리 '일대종사'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주변에 하소연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인두 전영은 촬영 중단 기사와 억측을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며 "양조위의 등장 분량은 거의 마무리 단계이며 장쯔이와 조본산도 곧 복귀해 자신의 분량을 끝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제작 스태프는 왕가위 감독의 독려로 촬영 작업이 철야로 진행되고 있다고 귀띔했으나 촬영 종료와 개봉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이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_250109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