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中은행 수수료 과다…오래 저축할수록 손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3-17 13:08:53
기사수정
  • 제357호, 3월18일
중국의 은행들이 소액 예금 계좌에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 오래 저축할수록 원금 손실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 예금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연합뉴스(션양)가 지난 14일 인터넷 매체 홍망(紅網)을 인용하여 보도한 바에 따르면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 거주하는 리(李·여)모 씨는 3년 전 저축했던 500위안(8만6천 원)을 찾기 위해 최근 중국 건설은행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고 한다.

이자는 커녕 원금 일부가 잠식돼 고작 380위안(6만5천 원)만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은행 측의 해명을 듣고 난 그녀는 더욱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소액 예금 계좌에 대해서는 매달 관리비 명목으로 3위안(514원) 이상의 수수료를 떼고 있다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었다.

은행 관계자는 "소액 예금 계좌에 대해 관리비를 받는 것은 어느 은행이나 마찬가지"라며 "당국의 승인을 받은 합당한 수수료"라고 밝혔다.

리씨는 "처음 저축할 때는 수수료 공제에 대해 한 마디 언급도 없었다"며 "오래 저축할수록 손해를 보는 나라는 중국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건설은행뿐 아니라 소액 예금을 꺼리는 다른 은행들은 한도액은 다르지만 저축 액수가 적은 계좌에 대해서는 매달 1위안 이상의 '관리비'를 떼고 있다.

그나마 하한선을 책정, 저축액이 이 선 이하로 내려가면 더는 수수료를 챙기지 않아 '깡통 통장'은 면하게 하는 '작은 배려'를 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횡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인터넷이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할 때 계좌 이체에 실패해도 꼬박꼬박 수수료를 떼고 있다.

거래명세 휴대전화 문자 발송 서비스는 매달 2위안(343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2개월 이상 거래 명세서를 발급받으려면 20위안(3천430원)의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고객들은 "계좌 이체가 이뤄지지 않았는데도 수수료를 떼고, 당연히 제공해야 할 서비스조차 수수료를 챙기는 등 은행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해에는 은행들이 앞다퉈 다른 은행 ATM 사용 시 수수료를 2위안에서 4위안(686원)으로 100% 인상해 고객들의 불만을 사기도 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_250109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