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에 위치한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잇달아 폭발이 일어나면서 전 세계가 방사능 누출로 인한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지난 15일 홍콩 천문대는 원자로 이상 발생 이후 현재까지 홍콩에서 측정된 방사선은 정상 수준으로, 홍콩에는 1년 중 대부분 편동풍 또는 동북풍이 불기 때문에 일본의 방사선 물질이 섞인 기류가 홍콩까지 불어올 확률은 매우 낮다고 강조하면서 시민들에게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방사능 오염 피해 가능성을 일축했다.
홍콩 천문대 관계자에 따르면 홍콩은 아열대 지구로 동풍 지대에 속해 1년 중 대부분 편동풍 또는 동북풍이 중국에서 불어오지만 일본은 중위(中緯) 지구에 위치해 1년 내내 편서풍이 불기 때문에 일본의 기류가 홍콩으로 불어올 가능성은 극히 적다.
천문대의 최신 예측에 의하면 다음 주까지 기류 방향은 지속적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유지되어 일본의 어떠한 오염 물질도 모두 태평양으로 향하기 때문에 홍콩에는 아무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높은 수준의 방사능 기록이 나타나더라도 해당 물질의 핵방사능과의 연관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홍콩 식품위생국 쵸우얏옥(周一嶽) 국장은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누출 사고의 영향은 방사능 누출 지점 주위 수천km에 제한되기 때문에 일본 남부나 북해도의 방사능 피해 위험은 매우 크지만 방사능 누출 근원지 인근 지역에 가지 않는 시민들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어 현 단계에서 입국 대상자에 대한 신고를 강화할 예정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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