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출신의 중화권 톱가수 쑨옌쯔(손연자·孫燕姿·32)가 '어머니날(母親節)'인 8일 싱가포르 산토사의 카펠라 호텔에서 네덜란드 국적의 한 살 연상 일반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다.
신랑은 인도네시아계인 '나딤 판 데르 로스'로 쑨옌쯔와 6년 동안 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은 양가 가족과 차이이린(蔡依林), 장후이메이(張惠妹) 등 친한 동료가수 20여 명만 초대된 가운데 조촐하게 치러졌다.
쑨옌츠의 소속사인 워너 레코드는 "본인이 화려하고 야단스러운 걸 좋아하지 않아 결혼식과 피로연을
비공개로 했다"며 양해를 구했다.
장신에 미남인 나딤은 친구의 파티에서 처음 쑨옌쯔를 보고 한눈에 반해 9개월간 구애공세를 펼친 끝에 마음의 문을 열게 했다고 한다.
나딤은 쑨옌쯔와 사귀기 시작할 당시 홍콩 회사에서 마케팅 책임자로 일했으나 2007년 연인의 고향인 싱가포르로 직장까지 옮겼다.
두 사람이 데이트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지만 쑨옌쯔는 나딤과의 열애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다.
쑨옌쯔는 언제 결혼할 예정이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언제든지 가능하다", "스케줄이 비어 있을 때 하겠다"며 둘러댔었다.
그러다 지난 3월 말 인터넷을 통해 두 사람이 혼인신고를 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조만간 결혼식을 치를 것이라고 서둘러 발표한 바 있다.
싱가포르 명문 남양이공대학을 졸업한 쑨옌쯔는 대학시절 학교밴드의 보컬로 활동하다 발탁돼 워너 레코드와 전속계약을 맺고 2000년 6월 첫 앨범을 출반했다.
그해 데뷔 앨범이 대만에서 판매고 1위를 기록하면서 정상의 자리에 오른 쑨옌쯔는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냈다.
특히 2003년 내놓은 앨범 '더 모멘트(The Moment)'가 150만 장이나 팔리는 대히트를 치면서 왕페이(王菲)와 장후메이를 잇는 중화권 최고의 여가수(天后)라는 절찬을 받았다.
쑨옌쯔는 같은 시기에 데뷔한 차이이린, 샤오야쉬안(蕭亞軒), 량징루(梁靜茹)와 함께 '아시아 4소 천후'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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