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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정부 가사도우미 월급 100홍콩달러 인상 예정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6-03 13:20:08
  • 수정 2011-06-03 13: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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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7호, 6월3일
<사진출처 : 경제일보(經濟日報) >
<사진출처 : 경제일보(經濟日報)>
 홍콩에서 일하고 있는 25만 명에 달하는 가사도우미의 최저임금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명보 등 홍콩의 주요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최근 홍콩의 물가와 임금 상승 등을 고려해 조만간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월급 인상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국인 가사도우미 단체와 고용주 단체의 월급 인상에 대한 의견 차이가 매우 커 거센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사도우미 단체는 402홍콩달러(11.7%)의 월급 인상을 기대하는 반면 고용주 단체는 100홍콩달러(2.8%) 정도의 월급 인상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당국은 양측의 의견을 종합해 최종적으로 100홍콩달러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홍콩정부는 2008년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최저임금을 100홍콩달러(2.9%) 많게는 3580홍콩달러로 인상한 후 2년 동안 임금을 동결해 왔다.

홍콩정부는 대부분의 근로자가 이미 최저임금제 실시로 임금 인상의 혜택을 누리고 있고 최근 가파른 물가상승과 더불어 홍콩 노동시장이 낮은 실업률을 유지하는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임금 인상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홍콩 가사도우미 고용주협회 대표는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임금이 2년 동안 동결됐고 올해 홍콩 경제가 나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임금 인상은 비교적 합리적인 조치라고 생각된다면서도 인상폭은 100홍콩달러 이내로 결정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8개 외국인 가사도우미 단체를 대표하는 Asian Migrants Coordinating Body 대변인 Eman Villanueva은 "우리는 올해 임금이 최소한 4000홍콩달러로 인상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 위기 때 정부는 우리에게 책임을 분담할 것을 요구했는데 지금은 경제가 호전됐는데도 우리는 아무런 성과를 함께 나누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우리는 성과를 누리자는 게 아니라 합리적인 대우를 바랄 뿐"이라고 설명했다.

Eman은 "1998년 임금이 삭감되기 전 최저임금은 3860홍콩달러였고 우리가 원하는 4000홍콩달러는 이보다 140홍콩달러 많은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지나친 요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대부분의 고용주도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단언했다.

자료에 의하면 홍콩정부는 1999년과 2003년 두 차례에 걸쳐 외국인 가사도우미 최저임금을 총 590홍콩달러의 인하했으며 2005년과 2008년 사이에 4차례 동안 모두 310홍콩달러의 임금을 인상했다.

직공맹(職工盟) 입법회 리촉얀(李卓人) 의원은 "홍콩 중산층 근로자는 보편적으로 5~7%의 임금 인상이 이루어졌고, 물가상승률은 4.6%에 달한다며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임금 인상이 5%보다 낮은 것은 비합리적"이라면서 "보통 청소노동자들도 (최저임금제의 혜택을 받아) 이미 월급이 10% 인상됐기 때문"이라며 179홍콩달러 정도 오른 3759홍콩달러가 돼야 마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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