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봉건사회를 무너트린 신해혁명(辛亥革命)을 주도하고 초대 중화민국 임시대통령에 취임한 손문(孫文-쑨원)이 1904년 미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만 언론은 18일 '국부'인 손문이 신해혁명 전 청조의 추적을 받다가 신변의 안전을 위해 미국 국적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미국 재대만협회 타이베이 사무소(사실상 대사관)에 따르면 손문은 1870년 11월24일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태어났다는 출생증명서를 당국에 제출한 뒤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자료가 얼마 전 발견됐다고 한다
손문은 실제론 1866년 11월12일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태어났다.
그는 1894년 11월24일 혁명단체 '흥중회(興中會)'를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창설했는데 미국 국적을 신청할 때 이날을 생일로 삼은 것으로 짐작된다.
한편 대만에선 최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과 그 가족이 미국 국적자라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생겼다.
대만 현행법은 공직자의 외국 국적 보유를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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