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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 딸 낳은 오기리 홍콩 연예계 복귀 선언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7-21 17:05:40
  • 수정 2011-07-21 1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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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3호, 7월22일
 성룡(57)의 사생아 딸을 낳아 혼자 키운 미스홍콩(1972년) 출신 오기리(吳綺莉 38)가 홍콩으로 돌아와 연예계로 복귀하겠다고 선언해 홍콩 연예계가 들썩이고 있다.

오기리가 딸 오탁림(吳卓林)을 출산한 후 지금까지 머물렀던 상하이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이달 말 홍콩에 완전 정착하기로 결심했다고 명보주간(明報周刊)이 18일 보도했다.

오기리는 동 잡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향에 돌아가는 즉시 BTV 쇼프로그램의 사회자로서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기리의 컴백을 앞두고 그의 '유명세'에 눈독을 들인 BTV와 ATV 양대 방송국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여 BTV가 결국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기리 모녀가 홍콩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그간 이들을 애써 외면해 빈축을 사온 성룡과 그의 본부인 임봉교(58)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임봉교는 친구들에게 "평생 그와 다시는 대면하고 싶지 않다"며 불안감을 토로했다.

그러나 오기리는 회견을 통해 "홍콩에서 일을 하다가 성룡과 맞닥뜨리는 경우가 생겨도 절대로 겁내지 않겠다"며 이젠 성룡의 '숨겨 놓은 여인'이 아니라 당당한 연예인으로서 행동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오기리는 이삿짐을 꾸리면서 상하이에서 지낸 세월에 아쉬움을 떨쳐버리지 못하자 딸이 오히려 위로를 했다고 한다.

그의 딸은 "지금 홍콩에 돌아가지 않으면 내가 대학에 들어갈 때나 가게 되고, 우린 어차피 상하이를 언젠가는 떠나야 한다"며 어른스레 달랬다.

오기리가 귀향을 결정하게 된 동기는 우선 얼마 전부터 심해진 향수병 탓이다.

딸 오탁림이 자신의 보살핌을 받지 않아도 될 나이가 되면 마땅히 의지할 사람도 없어 쓸쓸함을 느끼기 전에 홍콩으로 돌아가 자신의 존재감을 찾고 싶다는 마음이 깊어졌다.

또 다른 이유는 홍콩에서 태어났지만 상하이에서 어린 시절을 지낸 딸에게 사춘기를 고향에서 보내게 하자는 바람 때문이다.

오탁림이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는 18세에 유학을 시킬 작정인 오기리는 딸이 홍콩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만끽하도록 해주려는 마음이 확고하다고 한다.

8월부터 TV에 등장하는 오기리는 성룡이 출연하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방송국이 섭외하거나 계약에 따라 어떤 사람을 초대 손님으로 부르더라도 난 진행자로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오기리는 성룡과 대면할 경우 난처하지 않겠냐고 묻자 "누구를 봐도 불편함을 느끼진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난 일은 이미 흘러갔고, 성룡을 보든 견자단(甄子丹)을 보든 차이가 없다. 그저 초대손님에 지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17세에 데뷔한 오기리는 본인의 반생에 대해선 "10년간은 연애하느라 바빴고 10년은 딸을 돌보느라 정신없었다"며 "앞으로 10년은 일에 미치도록 몰두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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