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원교(援交)' 즉 원조교제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달 홍콩경찰은 대규모의 단속 활동을 통해 26명의 남녀를 체포했으며 이 중에는 13세의 소년도 포함되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홍콩의 명보와 성도일보 등은 모두 이 사건을 대서특필하며 홍콩 청소년의 원조교제 심각성을 지적했다.
보도에 의하면 경찰에 체포된 소년은 단지 돈을 쉽게 벌겠다는 생각으로 기꺼이 성매매에 나섰으며 고객은 남녀를 불문했다.
경찰 조사 결과 성매매 일당들은 어린 소녀들의 알몸을 찍은 뒤 성매매를 하도록 협박하고 성매매 대가로 받은 돈의 75%를 소개비 명목으로 갈취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원조교제는 '양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파는' 성매매 행위라며, 경찰은 지난 5월부터 인터넷에서 충분한 자료를 수집한 뒤 관련자들을 추적 조사해 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일당은 13세~47세의 남성 19명과 여성 7명이었으며 이 중 최연소자는 13세 소년으로 경찰은 이 소년이 남녀고객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3세 이하의 청소년과 성행위를 할 경우 최고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5월부터 성매매 조직에 대한 검거 작전을 벌여온 홍콩 경찰은 지난달 19일부터 체포활동을 개시해 26명의 일당과 더불어 컴퓨터와 휴대폰, 심카드, 캠코더, 여학생 교복,
수영복 등과 각종 도구 등의 증거물을 압수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성매매 조직이 10대 소녀의 알몸을 촬영하고 학교와 집주소 등을 파악한 뒤 이를 공개하겠다며 협박하는 방법으로 성매매를 강요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은 200~3000홍콩달러에 이르는 성매매 대가 중 75%를 소개비 명목으로 갈취해왔다.
경찰에 체포된 일당 중 8명은 미성년자로 6명은 학생으로, 경찰은 이들에 대해 청소년보호령을 신청하고 사회복리서에 인도할 예정이다.
한편 2008년 4월 27일 16세의 소녀 왕 (王) 양이 원조교제 남성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홍콩사회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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