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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홍콩‘이소영 법인장’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9-08 18:11:24
  • 수정 2011-09-23 19: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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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380호, 9월9일
“한국미술 아직은 저평가돼 있어”
“기업과 정부가 관심 갖고 지원해야 한국미술 발전”

9월 한 달 동안 "Contemporary Art Today" 국내외 유명 작가 판화전
10월 1일 & 2일 그랜드 하이얏트 호텔에서 작가 & 작품 설명회

 "
중국이 세계 미술시장의 블루칩으로 등장하면서 시장의 중심축으로 성장하는 동안, 한국의 미술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급격히 침체됐고, 미술 시장 축소로 이어졌습니다. 우리나라 미술시장의 상황은 한국 작가나 작품들이 저평가로 이어집니다.

우리나라 미술품이 세계에서 인정받고, 우리나라 미술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미술품 소장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또한 나라에서는 기업이나 개인들이 미술시장에서 좋은 작품을 컬렉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동시에 한국 미술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홍콩섬 센트럴 알렉산드라하우스 18층 서울옥션 홍콩사무소에서 이소영 법인장을 만났다. 한국미술시장에 대한 물음에 안타까움과 함께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는 이 법인장.

그녀는 1996년부터 98년까지 호암미술관 현대미술 부문 학예연구사로 활동을 했고, 2009년부터 아트 컨설턴트로 서울옥션 홍콩법인과 인연을 맺어오다 지난 7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홍콩법인장을 맡게 됐다.

한국 미술작품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첨병역할을 하겠다는 이소영 법인장을 만나 서울옥션의 역할과 우리나라 미술시장, 서울옥션의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 서울옥션 홍콩법인장을 맡은 소감
"결혼 후 남편의 직장 때문에 뉴욕, 동경 그리고 홍콩으로 옮겨 다녔고, 아이 양육문제 등으로 인해 공백기가 길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2009년부터 서울옥션의 홍콩법인에서 일할 기회가 생겼어요. 오랜만에 일하게 되면서 여러 가지 우려가 되는 부분도 많았지만 주위 분들의 도움으로 법인장 자리를 맡게 되었습니다. 쉽지는 않은 자리지만 한국미술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첨병역할에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 서울옥션 소개와 서울옥션 홍콩에서의 역할
"1998년에 설립된 서울옥션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에서도 가장 큰 경매 회사입니다. 1년에 4차례 메이저 경매를 하는 것과 함께 가구경매, 디자인 경매, 온라인 경매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옥션 홍콩법인은 2008년 홍콩에 설립되었지요. 그동안 연 2회 전시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매회사로서 한국현대미술을 세계에 알리는 것과 함께 세계근현대미술 작품을 아시아 시장에서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티나 소더비 같은 국제적인 경매회사는 홍콩에서 프리뷰만 할 뿐 지금까지 세계적 현대미술은 뉴욕, 런던 등에서만 경매를 하고 있습니다."

- 세계 미술시장에서의 한국작가의 위치
"국내 미술시장은 처음에 말씀 드린 바와 같이 2008년 경제 위기이후 좀 침체돼 있고, 해외에서도 한국미술은 저평가되고 있습니다. 고 백남준 작가에 이어 아시아 작가로는 세 번째로 현재 이우환 화백이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미술을 세상에 알리고, 정당한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기업과 나라의 미술시장에 대한 지원과 함께 세계시장에 적극적인 홍보 활동도 필요합니다."

- 가장 좋아하는 작품, 예술가
▲ 서울옥션 이소영 홍콩법인장이  Contemporary Art Today 전시회를 소개하며 펑정지예 작가의 Chinese Portrait No. 37(2008년)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서울옥션 이소영 홍콩법인장이 Contemporary Art Today 전시회를 소개하며 펑정지예 작가의 Chinese Portrait No. 37(2008년)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작품마다 다른 이유로 다 좋지요. 그래도 나이가 드니까 이우환 선생님 작품이 뭔가 생각하게 만들어서 좋아지고, 김환기 화백의 후기 작품도 좋아해요. 중국 작가 중에서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나신 우관중 화백이 참 좋구요. 그런데 취향도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는 것 같습니다. 좋은 작품이 계속 나오고 있으니까요."



- 전시계획이나 경매는 언제 이루어지는지?

"9월 한 달 동안 서울옥션 홍콩사무실 갤러리에서 Contemporary Art Today 전을 합니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중국 작가들의 판화와 일본 작가의 판화, 그리고 한국 중견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판화는 유화작품에 비해 가격이 많이 저렴하여 처음 소장을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10월 1일과 2일에는 그랜드 하이얏트 호텔에서 Private Sale을 할 예정이고, 이와 함께 국제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작가들과 작품세계에 대한 특강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11월 후반에 경매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경매에 대해서는 확정되는 대로 다시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 홍콩에서 열리는 옥션 소개
"앞으로 서울옥션 홍콩경매는 한국작가의 지속적인 소개뿐 아니라 중국 및 세계적 근현대 작가에도 초점을 맞추게 될 것 같습니다. 가능하면 고미술 분야도 시작하려 하구요.
서울옥션의 이번 전시는 교민 여러분들께서 한국 미술은 물론 세계적인 작품 등과 좀 더 친숙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니 만큼 홍콩에 계신 한인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Contemporary Art Today 전시회
서울옥션 홍콩사무실 갤러리
주소 : Rm 1808 Alexandra House, 18 Chater Road, Central, Hong Kong
전화 : 2537-1880
홈페이지 : www.seoulauction.com

* Private Sale & 작가·작품 설명회
  10월 1일 & 2일 : 완차이 그랜드 하이얏트 호텔
  "국제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국작가들"

서울옥션 9월 전시회 작품들
이동재 Marilyn(2006)
이동재 Marilyn(2006)
 

안성하 (2010)
안성하 (2010)
 
서유라 환경이야기(2009)
서유라 환경이야기(2009)
 
손석 L
손석 L'attente 4 (2008)
 

<인터뷰어 & 사진 Rosa Kwon. rosa@weeklyh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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