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조기 등 풍어"… 군산해경, 주말에 4척 나포
금어기(6-9월) 해제 이후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 수위가 갈수록 높아가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는 "지난 22일 군산시 어청도 남서방 86km 해상에서 무허가로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등 주말에만 총 4척의 어선을 EEZ 어업법 위반 혐의로 붙잡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달초 중국 산둥성(山東省)을 출발한 이들 어선은 EEZ 외측수역에서 조업하다 기상 악화를 틈타 우리 어장으로 들어와 불법조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중그물 사용, 어획량 축소보고, 조업일지 부실기재, 무허가 조업 등 혐의도 다양했다.
특히 선원들이 목선을 주로 이용하던 과거와는 달리 빠른 300t급의 강선으로 무장해 해경의 단속과 추격을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이로써 금어기 해제 이후 EEZ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붙잡힌 중국 어선은 모두 11척으로 늘었다. 이들에게 부과된 담보금도 5억 원에 달한다.
이 같이 최근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최근 서해 바다가 멸치, 고등어, 조기 등 여러 어종으로 넘쳐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군산해경의 한 관계자는 "군산항으로 들어오는 우리 어선들도 대부분 만선일 정도로 정말 고기가 많이 잡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군산해경 관할에서만 하루 평균 200여 척의 중국 어선이 EEZ 내외측에서 조업을 하고 있어 단속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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