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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인가수, 연예계 성상납 관행 폭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11-10 15:17:17
  • 수정 2011-11-10 15: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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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88호, 11월11일
중국 연예계 발칵

 중국 연예계에서 성행하는 '몸 로비' 풍조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신인 여가수가 미니블로그 '웨이보'를 통해 자신이 직접 겪고 목도한 연예계의 성상납 관행을 적나라하게 폭로했기 때문이다.

뉴스 사이트 레코드 차이나는 지난 26일 요즘 가수와 탤런트로 주목을 받는 모시얼(莫熙兒)가 '묵시적 규칙(잠규칙-潛規則)'으로 부르는 성적 서비스 제공 사실을 낱낱이 까발려 파문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모시얼은 최근 웨이보에서 "연예계에서 빨리 성공으로 가는 줄을 잡으려면 톱스타와 관계를 맺는 게 최고다. 그와 잠자리를 같이함으로써 방대한 인맥을 얻을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일 환영받는 몸 로비의 대상은 일선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홍콩과 대만의 스타와 거물 오락권인사들"이라며 "이들이 베이징에 올 때마다 여는 파티에는 여자 연예인이 구름처럼 몰려든다"고 소개했다.

모시얼은 "기회를 잡으려는 신인들이 파티 후 스타와 몰래 약속한 호텔로 달려가 온갖 성적 서비스를 다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내용은 바로 인터넷 상에 옮겨졌고 접속 건수가 순식간에 수백 만을 돌파했다.

모시얼은 가수 활동 외에 TV 버라이어티 쇼와 인터넷 배신 영화 <청춘실락원> 등에 얼굴을 내밀면서 이름을 알려 왔다.

인터넷 영화에서 모시얼은 연예계에서 출세 찬스를 잡으려 몸부림치는 신인배우 역할을 맡아 자신의 처지와 맞물려 생생하게 열연해 눈길을 끌었다.

모시얼은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려 왔는데 지금 너무 심신이 지쳤다. 연예계에선 노력만 한다고 성공하지는 않는 세상이다. 수많은 신인이 좋은 배역을 따내기 위해 먼저 거물급 배우에게 자자고 유혹한다. 성상납은 교제 범위와 인맥을 넓게 만들어 준다"고 털어놨다.

이번 폭로 후 인터넷 상에서는 모시얼과 잔 스타를 '색출'하는 소동이 빚어지면서 지목된 정상급 남자 배우들이 입방아에 올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일각에선 모시얼이 얼마 전 첫 싱글앨범 '비행운단(飛行雲端)'을 출반한 사실을 지적, 선전을 위해 노이지 마케팅을 벌이는 건 아닌가는 곱지 않은 시선을 주고 있기도 하다.

앞서 2006년 중국 연예계는 여배우 장위(張鈺)의 성상납 폭로로 발칵 뒤집혔었다.

당시 장위는 극중 역할을 맡으려는 여배우의 경우 감독이나 제작자에 성을 제공해야 하는 '불문율'이 연예계에 버젓이 존재한다고 토로한 바 있다.

장위는 자신과 동료 여배우가 성상납한 감독과 프로듀서 등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는 한편 성행위를 하는 비디오 영상까지 인터넷 상에 공개했었다.

2008년에는 한 설문조사에서 연기학원이나 대학 연극영화과를 다니는 여학생 가운데 40% 이상이 연예계 관련자에게 몸 로비를 시도한 적이 답해 충격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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