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정부가 홍콩 특구 여권 소지자의 무비자 미국 입국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정부가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명보(明報) 등 홍콩 언론이 전했다.
도널드 창 행정장관은 하와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에게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창 행정장관은 "무비자 입국 외에도 쌍방 이중과세 폐지도 요구했으며 두 가지 사항이 실현되면 홍콩과 미국의 인적 교류와 비즈니스 제휴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한 후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자신의 요청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미국의 경우 매년 처리하는 무비자 입국 요청 건수가 제한되어 있다.
창 행정장관은 "홍콩 여권 소지자는 신뢰성이 높고 출입국 법규를 엄수하는 한편 체류 기한을 넘기는 경우가 적다는 사실 등 미국 측에 무비자 입국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 위험이 적다고 이해시킬 근거가 충분하므로 미국이 우선적으로 홍콩 정부의 요청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홍콩 정부도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여권 소지자는 현재 약 140여개 국가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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