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1쌍 평균 27만 홍콩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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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하객을 모시고 성대한 결혼 피로연을 치른 첸 씨 부부는 비용 마련을 위해 2년 동안 매달 1.5만 홍콩달러를 저축해왔다. <사진 출처 : Metro Daily> |
일생에 단 한번뿐인 최고의 날, 완벽한 결혼식은 모든 예비부부의 희망사항이다. 홍콩의 예비부부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이러한 예비부부들의 심리가 거대한 웨딩 시장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홍콩 신혼부부의 웨딩 비용은 평균 27만 홍콩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9.5%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결혼을 등록한 5.3만 쌍의 신혼부부를 기준으로 추산해 보면 올해 전체 결혼 소비시장 총가치는 140억 홍콩달러에 달해 이 역시 최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혼집 마련을 위한 주택 자금까지 포함하면 신혼부부 1쌍이 결혼을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약 300만 홍콩달러에 이른다.
포털 사이트인 ESDlife는 올해 7월~8월 1911쌍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으며 조사 결과 올해 웨딩 평균 지출이 약 26.7만 홍콩달러에 달해 2007년에 비해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식 관련 9가지 지출 항목 중 최고 금액은 '피로연'으로 신혼부부 1쌍당 평균 14만 홍콩달러를 썼고 신혼여행 3.5만 홍콩달러, 웨딩 촬영 2만 홍콩달러, 결혼반지 및 예물에 각각 1.5만 홍콩달러와 1.6만 홍콩달러를 지출했다.
조사를 진행한 ESDlife 관계자는 최근 물가상승에다 대부분의 신혼부부가 '80後' 세대로 독특하고 새로운 결혼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결혼식 비용을 아낌없이 쓰다 보니 응답자의 60%가 예산을 초과했고 초과 금액이 30%에 이른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93%의 신혼부부가 결혼 후 스스로 살 집을 마련한다고 밝혔으며 집을 살 능력이 있다고 답한 경우는 45%에 불과했다.
또한 홍콩 신혼부부가 구매하는 집의 평균 가격은 277만 홍콩달러이고 임차할 경우 평균 월세가 6619홍콩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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