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HPV 바이러스가 검출된 카우룬파크 내 놀이터 미끄럼틀 손잡이. <사진 출처 : Metro Daily> |
홍콩내과학회는 7개 공공장소에서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조사 대상 지역은 구룡의 프린스에드워드(太子) MTR 역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와 몽콕(旺角) 파위엔스트리트(花園街) 도서관 정문 손잡이, 코즈웨이베이 플라자(銅鑼灣廣場) 1기 내 엘리베이터 버튼 등이다.
HPV 바이러스는 피부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자궁경부암과 항문암 등을 포함한 여러 질병을 일으킨다. HVP 바이러스 감염 상태가 10년 이상 지속되면 암이 발병하게 된다.
이번 조사를 통해 비록 성경험이 없더라도 사람들로 붐비는 거리에서 또는 출퇴근이나 등하교 시에 이용하는 에스컬레이터의 손잡이를 통해서도 HPV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홍콩내과학회는 지난 9월 쇼핑몰과 화장실, 대중교통 시설, 도서관, 놀이터 등 62개 공공장소에서 100개의 샘플을 채취해 HPV 유전자형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7개 샘플에서 HPV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며 이 중 4개 샘플의 검출양은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을 확인하는 데 충분할 정도의 양이었다.
홍콩내과학회 폴 람(林達聰) 회장은 "검사 결과 4개의 샘플에서 7종의 바이러스를 발견했으며 일부 유형은 자궁경부암과 음도암을 유발한다"고 설명하고 "HPV 바이러스에 접촉한 뒤 양 손을 완전히 청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눈이나 코 또는 상처를 만지게 되면 아주 작은 상처라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만약 이러한 공공장소에서 HPV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감염 양이나 감염자의 저항력에 따라 위험성을 판단하게 된다"며 "감염 양이 적거나 환자의 저항력이 양호한 경우 인체에 감염된 HPV 바이러스는 대부분 2년 내에 면역체계에 의해 제거된다"고 덧붙였다. HPV 바이러스는 여성의 경우 자궁경부암, 항문암, 외음암, 음도암 등을 일으키고 남성의 경우 생식기 곤지름, 재발성 인후종과 항문암 등을 유발한다.
전문의들은 HPV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9세 이상 초·중등학교 남녀 학생 모두 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평소 손을 잘 씻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종요하다고 강조했다.
HPV 바이러스 발견 7개 지점
프린스에드워드(太子) MTR 역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몽콕(旺角) 파위엔스트리트(花園街) 공공도서관 정문 손잡이
코즈웨이베이 플라자(銅鑼灣廣場) 1기 학원용 엘리베이터 버튼
조던(佐敦) 챔피언빌딩(嘉賓商業大廈) 클리닉 층 내 화장실 변기 손잡이
몽콕 랭함 플레이스 쇼핑몰(朗豪坊商場)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카우룬파크(九龍公園) 놀이터 미끄럼틀 손잡이
이공대학-홍함(紅磡) 이스트레일 역 통로 난간 손잡이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