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 부국장급 간부 '톈상런젠'서 영상 포착
부패가 만연한 중국에서 고위 공직자들이 초호화 룸살롱에 드나든다는 항간의 소문이 어느 정도까지는 사실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21일 연합뉴스가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전 식품ㆍ의약품관리국 부국장 장징리(張敬禮·56)는 재직 시절 베이징의 호화 룸살롱 '톈상런젠(天上人間)'에 드나들었다.
이 신문은 장 전 국장의 부패 사건이 터진 직후 식품ㆍ의약품관리국 내부 보고회에서 장 전 국장이 톈상런젠에 드나드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상영됐다고 전했다.
돈과 권력을 함께 쥔 사람들만이 드나들 수 있다고 알려졌던 톈상런젠은 베이징의 대표적인 호화 룸살롱이었다.
매장 크기가 1만2천㎡에 달하던 이 룸살롱은 내부 장식에만 1억6천만 위안(286억 원)이 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 쪽에 배경이 있다는 소문이 무성하던 톈상런젠은 성매매를 비롯한 각종 불법 행위의 온상으로 의심받으면서도 수년 동안 단속의 무풍지대로 남아 있었다. 그러다가 작년 푸정화(傅政華) 신임 베이징 공안국장이 취임하면서 텐상런젠은 갑자기 된서리를 맞게 됐다.
푸 국장이 성매매 단속을 뜻하는 '다황(打黃)'을 적극 추진하면서 작년 5월 톈상런젠을 급습해 여종업원 557명을 연행하고 6개월간 영업 정지 처분을 내린 것이다.
이를 계기로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은 톈상런젠은 결국 얼마 뒤 문을 닫았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