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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경제일보(經濟日報)> |
홍콩의 대학 졸업생 중 30%가 월수입이 9천 홍콩달러보다 적고, 심지어 10%는 5천 홍콩달러보다 적게 버는 '저소득 빈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청년사무위원회는 지난해 링난대학(嶺南大學) 사회학 및 사회정책과에 의뢰해 14~29세의 청소년 47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조사대상 중 400여 명은 대학 학사 또는 그 이상의 학위를 소유한 직장인이었다.
연구 결과 매주 최소 35시간 일하는 학사 학위 소유자 중 30%의 월수입이 9천 홍콩달러 미만이었고 10%는 월수입이 5천 홍콩달러도 되지 않았다.
홍콩 청소년의 경쟁력 저하 현상도 심각한 수준이었다. 조사대상 중 13%는 업무처리에 자신감이 없다고 답했고 약 14%는 업무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34%의 청소년은 자신의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답해 만다린이 부족하다는 답(16%)보다 훨씬 많았다.
대부분의 청소년은 인터넷에 의지해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23%는 매일 3~5시간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에 접속하면서 보낸다.
연구팀은 청소년들이 스스로 자신의 정신적 저항력 (회복력)과 사회성에 대해 평가하게 한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3.4점으로 중간 수준의 점수를 기록했지만 8%는 자존감이 낮고 적극적으로 타인과의 갈등을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답했으며 3%는 항상 매우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고 밝혔다.
약 18%의 조사대상자는 구타나 금전 갈취, 악성 댓글 등의 부당 행위를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대학 졸업자의 '고학력, 저소득' 문제에 대해 이공대학(理工大學) 사회학과 교수는 일부 대학생의 경우 사회성과 소통 능력이 부족해 취업 분야와 업무가 제한적이라며 "대학생 정도면 이러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해외의 인지도가 낮은 대학을 졸업한 학생은 경쟁력이 부족해 다시 스펙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세대 청소년들은 과보호로 인해 정신적 저항력이 매우 낮고 중등학교에서도 저항력과 자존감 교육 등을 소홀히 한다며 이 결과 성장과정에서 가치관이 왜곡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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