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고주택 매매 시장의 불경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 한 해 거래 건수와 총액이 모두 줄어들 것으로 예고되면서 홍콩의 부동산업체들은 내년 집값이 약 1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대표적인 중개업체인 센타라인은 내년 부동산 시장에 대해 매우 비관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센타라인 발표에 따르면 내년 전체 부동산 매매 건수가 올해의 10.9만 건보다 27% 줄어든 8만 건으로 감소하면서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홍콩정부가 부동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도입한 특별인지세 도입 후 만 2년이 되는 내년 말 이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집값이 최대 25% 하락할 것이라는 얘기다. 인지세 인상의 영향으로 내년 중고주택 시장의 미래는 더욱 암담해지고 있다.
센타라인 관계자는 "올해 중고주택의 거래량은 6.8만 건으로 거래 총액는 3100만홍콩달러에 달해 예년에 비해 각각 39%, 26% 줄어들었다"며 "내년에는 한 해 거래 건수가 4만 건, 거래 총액은 2000억홍콩달러에 불과해 감소폭이 41%, 35%로 더욱 늘어나면서 2002년과 2003년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집을 내놓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인지세 인상 후 투자자는 소극적으로 변했고 실수요자는 관망적인 태도를 유지하는데다 집을 내놓은 소유주가 가격 협상에 응하는 폭도 적기 때문에 거래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불안정한 주식시장과 연말 비수기가 겹치면서 거의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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