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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물가 전망도 '흐림'… 각종 요금 줄줄이 인상대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1-04 15:06:17
  • 수정 2012-01-04 15: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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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95호, 1월5일
<사진 출처 : 경제일보(經濟日報) >
<사진 출처 : 경제일보(經濟日報)>
 새해에도 각종 요금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외식비용을 비롯해 월세, 전기요금, 교통비 등이 모두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고 있으며 섣달그믐날 외식비용, 결혼식 피로연 비용도 5~10% 오를 예정이다.

홍콩 맥도날드도 1월 1일부터 가격을 2.3% 인상했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4월과 8월에 각각 2%, 2.5%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이번 인상까지 합치면 총 인상폭이 6.8%에 달해 지난달 물가인상률인 6.4%를 넘어선다는 지적을 받았다.

홍콩의 양대 전력회사인 HK Electric(港燈)과 CLP도 새해부터 전기요금을 평균 6.3%, 4.9% 인상한다고 발표해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여러 차례 가격을 인상했던 패스트푸드점 카페 드 코랄(Cafe de Coral, 大家樂) 역시 춘절 전 또다시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카페 드 코랄과 올리버스 샌드위치(Oliver's sandwich) 등은 일부 메뉴 가격을 0.5~1홍콩달러 올리고 새로 선보이는 메뉴의 가격도 높일 계획이다.

홍콩찬음련업회(餐飮聯業協會, 요식업협회) 옹까오(黃家和) 회장은 위안화 가치 인상의 영향으로 식재료 가격이 지난해 25% 오른데다 임차료까지 높아져 올해 음식 가격이 약 10%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콩요식업협회는 200개 식당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약 70%가 올해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 중식당 관계자는 홍콩인들의 전통인 섣달그믐이나 설날 가족 모임을 위한 저녁식사 세트메뉴나 결혼 피로연 식사 세트 가격도 5~10% 오를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부임대주택 임차료와 교통비도 오른다.

지난해 5월 이미 요금을 3.6% 올린 KMB는 또다시 요금 인상 계획을 언급하고 나섰다. 운행 노선 중 60%가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중반 요금을 2.2% 인상했던 MTR 역시 올해 '요금 조정(可加可減)' 시스템을 근거로 5% 이상 요금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침사초이(尖沙咀)와 센트럴(中環)·완차이(灣仔) 노선에 페리를 운행하는 스타페리도 10~20%의 요금 인상을 신청했으며 정부는 빠르면 올해 3월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00개가 넘는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녹색 미니버스 역시 4~6%의 요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트램은 지난해 중반 이미 요금을 인상했고 노인우대 요금은 올해 6월부터 1홍콩달러에서 1.1홍콩달러로 인상된다.

홍콩방옥협회(香港房屋協會, The Hong Kong Housing Society) 산하 3만 여 정부주택은 올해 4월부터 월세가 6% 인상되고 홍콩방옥위원회(香港房屋委員會, The Hong Kong Housing Authority) 산하 70만여 공공주택은 올해 중반부터 임차인의 수입에 근거해 월세를 결정할 예정이고 이에 따라 임차료가 10% 이상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의식주를 비롯한 교통비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모든 물가가 줄줄이 인상 또는 인상이 예고되면서 일반 시민들의 생활고가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뱁티스트 재무 결정과학학과(Finance and Decision Sciences) 교수는 중국의 물가상승이 연속 3개월 감소하고 있고 위안화 가치 상승이 다소 완화돼 올해 홍콩 물가는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세계 경제가 약화돼 수출, 해외 판매, 금융업 등에 영향을 미치고 실업률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 '밥그릇'을 지켜야 하는 시민들은 물가상승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더 크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문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MTR과 두 전력회사가 올해 요금을 인상하지만 수도와 전력, 가스, 교통비가 물가 계산 방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도 되지 않고 주택과 식품이 60%를 차지한다며 중국 물가와 식품가격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홍콩 물가도 내년 중반부터 조정기를 거쳐 한해 물가상승률은 평균 4%대에 이르고 급여 인상폭이 물가상승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료 출처 : 경제일보(經濟日報) >
<자료 출처 : 경제일보(經濟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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