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深圳)서 지난 8일 처음으로 열린 북한 미술작품 경매가 비교적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연합뉴스가 동방망(東方網)를 인용, 9일 보도했다.
뉴스에 따르면 국제문박경매소가 실시한 북한 미술작품 경매엔 정창모의 대작 `백화도'를 비롯, 이석호, 이쾌대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경매에 나온 작품의 70% 이상이 팔려나갔다.
이날 경매에서 최고가에 낙찰된 것은 '고려자기'로 9만 위안(약 1천656만 원)에 낙찰됐다.
북한에서 인민예술가나 공훈화가 칭호를 받은 일부 작가들의 작품을 제외하고 일급화가들이 그린 그림들은 대부분 5천-5만 위안(92만- 920만 원) 가격대에 팔렸다.
북한 미술작품들은 지난 2006년부터 다양한 통로를 통해 중국시장에 유입됐으며 작품의 수준이 비교적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최근까지 가격이 두 배로 뛰어오르는 등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다.
북한 미술품은 소박하고 복고적이며 특유의 정서가 묻어난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문 소장가들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중국으로 반입된 북한 미술품 수량이 적다 보니 중국인들의 관심이 커져도 아직은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동방망은 평가했다.
동방망은 이번 심천 경매는 북한 미술품이 대량으로 거래된 첫번째 사례라면서 국제문박경매소의 리징윈(李景雲) 부사장의 말을 인용, 앞으로 북한 미술품이 더욱 인기를 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북한 미술품 가격은 아직 중국 작가들의 작품에 비해 크게 낮다.
랴오닝(遼寧) 미술협회 주석이자 '51노동훈장'을 받은 쑹위구이의 작품은 최고 가격이 이미 1천490만 위안에 이르고 있는 데 비해 그와 동시대 인물이자 북한에서 '김일성 훈장'을 받고 인민예술가 칭호를 얻은 북한 작가의 보통 작품은 3만-5만 위안에 불과하다고 동방망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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