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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차우 바다 매립 인공섬 조성 계획… 타이쿠싱 70개 크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1-12 12:11:42
  • 수정 2012-01-12 12: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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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96호, 1월12일
▲ 바다를 매립해 면적을 넓히는 것은 홍콩이 토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다.  <출처 : 문회보(文匯報) >
▲ 바다를 매립해 면적을 넓히는 것은 홍콩이 토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다. <출처 : 문회보(文匯報)>
 
미래 30년 동안의 인구증가 대비를 위해 바다 매립과 동굴 개발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의견 수렴에 나선 홍콩정부가 지난 4일 갑자기 25개 바다 매립 후보지를 추가로 발표했다.

홍콩정부는 인근 해안 매립을 비롯해 3개 인공섬 조성 방안을 건의하고 나섰으며 이 중 가장 큰 면적은 청차우(長洲) 남부에 건설될 인공섬으로 빅토리아공원 75개(또는 타이쿠싱 아파트 단지 70개) 면적에 달한다.

당국은 올해 안에 10개 매립지를 선정해 세부 연구를 진행하고 빠르면 2019년에 첫 바다 매립지를 완공할 예정이다.

홍콩 발전국은 지난해 11월 빅토리아 항구 바다 매립 및 동굴 개발에 대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공공정책자문을 실시했으며 그 기간은 지난해 말 만료 예정이었다.

정부 당국은 원래 매립 예정지 가이드라인을 제정한 후 올해 중 적합한 후보지를 선정해 2단계 시민 자문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매립 예정지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토론이 어렵다는 의견이 제시되자 지난 4일 갑자기 25개 매립 가능 후보지를 발표했다.

매립 후보지는 인공섬 조성 방안, 섬 연결 방안, 기존 해안선 매립 방안, 비보호 천연 해안 매립 방안 등 크게 4가지로 분류된다.

정부가 발표한 인공섬 방안에는 청차우(長洲) 남부 바다 1500헥타르, 라마섬 (南Y島) 북부 400헥타르, 청차우 남부의 여러 섬을 연결하는 방안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펑차우(坪洲)와 헤이링차우(喜靈洲)를 연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툰문(屯門), 칭이(青衣) 서남부, 타이포(大埔) 공업지 등 13개의 기존 바다 매립지 해안을 매립하거나 룽쿠탄(龍鼓灘)이나 쉔완(船灣), 우카이샤(烏溪沙) 등 생태가치가 상대적으로 적은 천연 해안 7곳을 매립하는 방안 등도 고려하고 있다.

홍콩정부 토목공정척전서(Civil Engineering and Development Department)
토목공정처 퉁카훙(唐嘉鴻) 처장은 "이번에 25개 바다 매립 후보지를 발표한 것은 시민들에게 좀 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 위해 올해 안에 10개 매립지를 선정하고 구체적으로 가능성 여부를 연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 처장은 또 "현재 당국의 바다 매립지 면적의 목표 수치가 정확하지는 않지만 2039년 홍콩 인구가 890만 명에 달해 지난해보다 180만 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홍콩의 토지 1%에 1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4500헥타르의 토지가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면서 "재건축과 토지용도 변경, 동굴 및 채석장 개발 등을 제외하고 나더라도 2039년에는 1500헥타르의 토지가 반드시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국은 바다 매립지의 구체적인 용도와 분포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주거지와 각종 산업용지로 쓰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청차우 수역에 홍콩 최대 인공섬이 들어서게 되는 것에 대해 청차우의 한 구의원은 "청차우의 6배 크기가 생겨나게 된다"며 부근에 서식하는 쇠돌고래나 중국흰돌고래 생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어민들의 생업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홍콩대학 건축학원 교수는 "25개 매립 후보지가 대부분 이상적인 조건이 아니라"며 "라마섬 북부 같은 경우 화물선의 항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일부 후보지는 거리가 너무 멀어 기초공사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직업훈련국 해사훈련학원 관계자도 "정부의 일부 매립 후보지, 특히 라마섬 북부 같은 경우 면밀한 조사 없이 선정된 것 같다"며 "그곳은 매우 붐비는 항로의 대형 선박 정박지로 조단에 큰 구멍을 만들어 차들이 절대로 다니기 어렵게 만드는 것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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