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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에티켓] 중국 사교 예절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1-27 10:49:04
  • 수정 2012-01-27 10: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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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98호, 1월27일
'유교' 사상 몸에 밴 의례들 존중해야

 중국인은 예절을 중시한다. 역사를 통해 늘 정복자로 문화를 전파하는 것에 익숙하고 반대로 이문화를 받아들일 기회가 거의 없었던 중국인들은 유교를 바탕으로 하는 그들의 문화에서 일탈하는 행위에 대해서 큰 거부감을 보인다.

물론 이러한 유교식 예절은 공산주의 혁명을 거치면서 많이 변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중국인들의 DNA에는 예절이라는 요소가 씨줄 날줄로 얽혀있다. 이러한 중국인들을 대할 때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살펴보자.

중국인들도 외국인들과 첫 대면을 하게 되면 의례적인 인사들을 한다. 이러한 사소한 얘기들은 다른 여타의 국민들과 엇비슷하게 시작되지만 상당히 길고 판에 박힌듯한 언급을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늘도 당신을 반기는지 날씨가 참 좋군요." "중국에 오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전에 중국을 방문하신 적이 있나요?" "중국의 다른 지역을 방문하신 적이 있나요?" 등… 이러한 질문들을 상투적이라고 여기지 말고 진지하게 대답을 하는 게 좋다. 이는 공통분모를 찾고 친밀감을 높이려는 의도니까 말이다. 또 비슷한 질문을 상대에게 해주는 것이 예의다.

많이 먹되 그릇을 깨끗이 비우지 않도록
중국 가정에 초대를 받았다면 만사 제쳐놓고 응한다. 특별한 언급이 없다면 배우자를 동반해도 괜찮다. 하지만 중국인을 초대했을 때 혼자 왔다고 해서 왜 동반하지 않았느냐고 이유를 묻는 것은 상대를 곤란하게 할 수도 있으므로 묻지 않는 것이 좋다.

중국인들을 초대한다면 뷔페 식의 식사는 미천하다고 여길지 모르니 가급적 정찬으로 서브되는 레스토랑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서양의 테이블 매너와는 반대로 소리를 내며 음식을 먹는 것은 실례라고 여기지 않으므로 제공되는 음식은 편하고 즐겁게 먹으면 된다. 또한 많이 먹는 것도 좋으나 그릇을 깔끔하게 비우지 않는 것이 호스트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다.

훌륭한 음식일수록 보통 생전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나를 가늠할 수 있게 형태가 유지한 채 제공된다. 젓가락으로 음식을 집을 때 가급적 형태를 흐트러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음식을 이리저리 뒤적이고 젓가락으로 찔러보는 것은 금물이다. 음식이 나오면 주빈에게 주최측 대표가 젓가락을 사용해 조금 덜어주는 것이 예의다.

선물을 건넬 땐 비공개적인 자리에서
초대 받은 경우라면 꼭 선물을 준비한다. 한국의 전통 술, 인삼차, 담배 등이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주어서는 안 되는 선물로는 시계, 종, 하얀 포장지에 싼 선물, 녹색모자("내 아내는 지금 바람났소"라는 당나라 때부터 유래하는 의미) 등이 있다. 개인적인 선물로는 양질의 전자제품을 선호하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주는 것보다 비공개적인 자리에서 건네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선물은 민감할 수 있으므로 뇌물이 안될 정도의 가격 선으로 결정한다.

참고로 중국인들은 중요한 행사일수록 주최 측과 손님들이 대화를 원활하게 나눌 수 있도록 자리를 교묘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교하게 배치한다. 다시 말하면 중국인들과 식사를 하게 된다면 식사 중 대화가 끊기지 않게 많은 화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중국의 정치체제, 문화혁명, 대만과의 관계 등의 얘기는 피하고 대신 유교의 효, 신의, 그리고 예술, 오랜 역사, 음식 문화 등을 언급하면 중국인들은 기뻐한다.


<대한항공 스카이 뉴스 김인석/ 국제매너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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